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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덕진 도예가 Baokun Suen

다구와 기물들

by 오늘의 생활 2020. 5. 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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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좋아하는 중국의 도예가, 경덕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Baokun Suen과 작품에 대해서 소개하려 합니다.

Baokun Suen 인스타그램

Baokun Suen은 중국의 도예가입니다.

구글링을 해도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저는 간신히 이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찾았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주로 작업실 주변의 자연 풍광을 찍은 사진들, 그의 작품 사진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필름카메라를 즐겨 쓰는데 약간 니콘 계열 느낌의 색상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인스타그램 사진을 먼저 보겠습니다.






진한 초록색 위주의 진득한 색감, 그리고 대비가 강렬한 흑백사진을 주로 찍고 있습니다. 본업은 도예가이기 때문에 취미로 풍경을 담는 것 같은데, 사진 실력이 상당합니다. 특히 빛을 잘 활용하는데, 빛과 음영을 화면 속에 잘 녹여내는 소질이 뛰어납니다.

 

Baokun Suen 작가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작품 사진을 보겠습니다.






어떤가요? 정적인 속에 어떤 여백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전 이 작가의 사진과 작품만 쭉 봐도 뭔가 힐링되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마치 비가 내린 다음 날 축축하고 상쾌한 숲 속을 거니는 느낌이랄까요.

Baokun Suen 작가는 주로 석기(Stone wear)를 사용한 작은 다관 작품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베이지색 톤의 도자기 다관과 찻잔들이 그의 대표작품입니다. 또한 자사호 작업도 꾸준히 병행하는데, 자사호는 기존의 클래식한 모양을 벗어나서 작가 본연의 개성을 추구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마 자사호를 오래 수집하신 분도, 이 작가가 내놓는 자사호의 모양은 참 신선하게 느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Baokun Suen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100cc짜리 작은 다관과 20cc 용량의 앙증맞은 찻잔 5개, 다반으로 활용하는 접시, 그리고 공도배입니다.



저도 약간 Baokun Suen 스타일로 명암을 줘서 찍어보았습니다. ㅎㅎ Baokun Suen의 다관과 기물들은 직접 만져보면 정말 세심하게 신경써서 만들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가 굉장히 꼼꼼한 성격인데다가, 마감 하나하나를 정말 세심하게 완료했습니다.




이 100cc짜리 석기 다관의 손잡이는 특히 굉장히 아름답고 특별합니다. 자연 소재인 나무 줄기를 꼬아서 만들었습니다. 아마 뜨거운 물에 적셔서 부드럽게 만든 후에, 빙빙 감아서 마무리를 한 후 다시 건조시키는 방식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표면에 별도로 처리를 하지 않아서 자연 그대로 나무를 만지는 느낌이 들어 다관을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평온해지는 느낌입니다.



찻잔도 작가의 성정에 맞게 100cc에 딱 맞춰서 20cc짜리 5개로 구성했습니다. 다관에서 따른 공도배의 물을 5개의 찾잔에 나눠담으면 딱 떨어집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앙증맞고 작은 귀여운 잔입니다.



다관을 받치고 있는 접시(다지)는 색감이 정말 특이하고 아름답습니다. 무광의 접시인데, 빤질빤질하게 유약에 그냥 담궜다가 뺀 게 아니라, 여러군데 유약을 갉아내고 덜어내서 약간 노출콘크리트 공법의 느낌? 같은 거친 질감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는 매트한 질감 사이로, 약간 철의 녹슨 것이 주는 모습을 담아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아름답습니다.


이상 제가 정말 좋아하는 도예작가, Baokun Suen의 소개를 마칩니다.

 

(-일부 사진 출처: Baokun Suen 작가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baokun_pot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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