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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비 비상식량 BES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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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생활 2020. 9. 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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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비 비상식량 BEST 7



재난 상황은 우리에게 닥치지 않을 다른 세계의 일 같이 보이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듯이 갑작스런 지진이나 장기간에 걸친 장마, 코로나 19로 인한 자가격리 등 유사 재난 상황은 언제든 마주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 대표적인 가이드로 1. 우리나라 행정안전부의 비상대비 물자 구축 가이드, 그리고 2.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비상 물품 목록 등을 참고할 만 합니다.

일단 '비상식량'에 한정해서 살펴보면 1. 우리나라 행정안전부의 비상대비 물자 가이드에서는

<대비 기준 : 30일분의 비상대비 물자를 구축하도록 가이드>

식수(30일분) : 음용이 가능한 식수 준비

식량(30일분) : 가급적 조리와 보관이 간편한 쌀, 라면, 밀가루, 통조림 등

 취사도구 : 식기(코펠), 휴대용 가스레인지

 취사용 연료 : 부탄가스(16개 이상)

위와 같이 가이드 하고 있으며, 2.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비상 물품 목록 가이드에 따르면,

<대비 기준 : 최소 3일분의 비상대비 물자를 구축하도록 가이드>

 마시고 씻는 데 사용할 물 - 한 사람당 최소한 3일간 하루에 3.8리터

부패하지 않는 식품 - 최소 3일간 먹을 수 있는 분량

미국의 경우 최소 3일간의 생존을 위한 식품을 가이드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여 우리나라 상황에서 재난 대비 비상식량으로 비축해둘 만한 가장 적절한 7가지 식품을 정리한 것입니다. 구하기 쉬운 편의성과 활용도를 고려해서 뽑은 7가지 비상식량입니다. 제가 현재 집에 구비하고 있는 비상식량이기도 합니다. 그럼 하나씩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재난 대비 비상식량 (1) - 물(식수)

물은 가장 중요한 재난 대비 비상물품입니다. 우리는 정전상황을 가끔 겪고는 합니다. 대부분 즉시 복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재난상황에서 장기간 전기가 끊긴다면, 여기에 이어서 반드시 단수가 이어집니다. 정전과 단수는 이어지는 세트로 예상하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식수는 그래서 우리나라 행안부 가이드로는 30일분을 구축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서 1인이 하루 1리터의 물로 생활한다고 할 때, 30일이면 1인당 30리터의 식수가 필요합니다. 삼다수나 백산수 1개의 용량이 2리터이니, 성인 1명당 30일간의 식수를 예비하기 위해서는 삼다수가 2L PET 규격 용량으로 15병이 필요합니다.

<비상대비 생수 준비량>

1인 가족 = 삼다수 2L(PET) 15병

2인 가족 = 삼다수 2L(PET) 30병

3인 가족 = 삼다수 2L(PET) 45병

4인 가족 = 삼다수 2L(PET) 60병

생각보다 많은 양이며, 쌓아두기도 쉽지 않은 용량입니다. 30일을 풀로 준비하셔도 되고, 반으로 줄여서 15일 혹은 10일치로 어느 정도 타협을 보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위와 같이 500ml 용량으로 준비하면 간단하게 그때 그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폐기물이 다소 많아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취사선택의 문제지만 장기보관 용으로는 2L의 대형을 더 추천합니다. (구매 가격도 대형이 좀 더 저렴합니다.) 참고로 생수는 직사광선에서 보관하면 이끼 등이 끼거나 유통기한이 단축될 수 있어 가급적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2년 유통기한의 삼다수

(TIP!) 보관기간이 긴 생수는? 

우리나라에 시판되는 생수의 유통기한은 대부분 제조일로부터 1년입니다. 유일하게 유통기한이 2년인 생수가 있는데 바로 삼다수와 백산수 입니다. 따라서 장기보관용 식수를 대비하는 것이라면 삼다수와 백산수로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생수의 경우 실제 유통기한이 지난 2년이 넘어서 음용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장기보관이 될 수록 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 때문에 유통기한을 정해둔 것이라고 하니, 절박한 비상상황에서는 개봉하지 않은 생수라면 얼마든지 음용이 가능합니다.

재난 대비 비상식량 (2) - 알파미 

가장 중요한 식수 대비가 끝났다면, 다음은 주식을 대비해야 합니다. 가장 추천하는 주식용 비상식량은 알파미 입니다. 알파미라는 이름이 낯선 분도 있을테지만, 백패커에게는 친숙한 이름입니다. 알파미는 바로 동결건조시킨 쌀을 말합니다. 수분함수율이 거의 없이 마치 튀긴 것처럼 바삭해진 쌀 상태입니다.

알파미는 보관기간이 매우 길고 (밀봉 및 제습제 첨가 시 실제 보관기한은 무제한에 가까움) 조리가 매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쌀을 재난 대비 주식으로 준비할 경우 밥을 짓는데 소요되는 물과 연료(가스)의 소모가 만만치 않습니다. 반면에 알파미의 경우 뜨거운 물을 부어두기만 하면 5분 정도 후에 갓 지은 밥처럼 조리가 되어 취식이 아주 간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찬물에도 장시간 넣어두면 밥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연료가 없어도 조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알파미는 제습제를 넣어서 보관하면 별도로 유통기한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조리가 간단한 재난대비 최고의 식품 중 하나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 조리 전 알파미의 상태. 바삭바삭하게 마른 상태로, (뜨거운) 물만 부어주면 간단한 조리가 가능

재난 대비 비상식량 (3) - 누룽지 

다음으로 추천할 비상식량은 누룽지입니다. 알파미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서 알파미나 누룽지 중 하나만 준비해도 되지만, 기호성의 측면에서 알파미와 누룽지를 반반 갖추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알파미가 생쌀인 데 반해서 누룽지는 특유의 구수함이 있기 때문에 쉽게 물리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알파미처럼 뜨거운 물만 부어두고 기다리면 완성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누룽지는 끓이지 않을 경우 알파미보다 더 오랜 시간 물에 담아두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열 연료가 없는 상황이라면 수 시간 전 물에 담가두는 것만으로 조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알파미와 마찬가지로 주식의 측면에서 준비하기 좋은 물품입니다.

게다가 누룽지는 알파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쿠팡이나 오픈마켓 등에서 구매하기가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공식 유통기한은 알파미보다 짧은 약 1년 정도지만 누룽지도 수분 함유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밀봉 상태라면 실제로 더 길게 보관해도 섭취에 문제가 없습니다.

재난 대비 비상식량 (4) - 전지분유 

전지분유도 훌륭한 재난 대비 비상식량입니다.

전지분유는 우유를 파우더화 시켜서 만든 제품으로, 물에 타면 다시 우유처럼 변하는 식품입니다. 보관이 매우 간편하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물에 타서 주식 대용으로 쉽게 섭취가 가능합니다. 또한 부피 대비 열량이 대단히 높은 식품으로, 단백질이나 칼슘 등도 풍부해서 영양적으로도 우수한 재난대비 식품입니다.

집에 아이가 있다면 재난 상황에서 우유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어린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절박한 상황에서는 분유 대신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따뜻하게 마시는 기호 식품으로도 좋은 편이라 전지분유도 가급적 비축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재난 대비 비상식량 (5) - 통조림 (참치) 

통조림은 재난 대비 비상식량으로 빠질 수 없는 필수 품목인데요. 통조림의 유래 자체가 보존성을 높여 오래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한 발명품이기 때문에 재난 대비에는 최적화된 물품입니다.

가장 먼저 참치 통조림을 꼽은 이유는 일상에서 구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재난 대비 비상식량을 구축하는 것은 상당히 번거롭고 귀찮은 작업입니다. 통조림의 경우 명절 등에 저절로(?)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아, 남은 통조림을 창고에 넣어두기만 해도 훌륭한 재난 대비 비상식량이 됩니다.

또한 참치 통조림은 살코기로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재난 대비 비상식량으로 구비하면 좋습니다. 참치 캔의 유통기한은 보통 4년 이상으로 보관성도 상당히 탁월합니다. 

보관 및 저장 TIP

참치 캔에 인쇄된 유통기한이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위와 같이 잘 보이는 겉면에 적어두고 유통기한에 근접해진 통조림은 그때 그때 일상에서 소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 달에라도 한 번씩 정기적으로 유통기한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한 종류만 오래 먹으면 물릴 수 있으니 다양한 맛의 참치캔을 섞어서 구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이런 맛이 가미된(Flavored) 참치캔은 일반 오리지널 참치캔보다 유통기한이 다소 짧은 단점이 있습니다.

재난 대비 비상식량 (6) - 통조림 (과일) 

마찬가지로 긴 보존성을 갖춘 통조리 중에서 과일 조림을 비축하면 좋습니다. 참치 통조림를 먹어보시면 알겠지만 장기간 섭취하기는 힘든 기호성이 있어서, 상큼한 과일을 중간중간에 섞어서 섭취하면 좋습니다. 참치가 단백질 중심의 영양소를 공급한다면, 과일 통조림은 비타민이나 기타 영양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과일 통조림(혹은 과일 병조림)이 있으니, 기호에 따라 여러 종류를 구비해두면 먹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식량이기도 합니다.

재난 대비 비상식량 (7) - 스팸 

스팸은 사실 개인적으로 재난 대비 비상식량으로 아주 좋은 식품으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너무 짜기 때문입니다. 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식수(물)의 소모를 불러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비상식량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참치 통조림과 유사한 측면에서 명절 등에 자동으로(?) 들어오는 재난대비 비상식량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하니 명절 등에 들어오는 스팸 중에 반은 소모하고 반은 재난 대비 비상식량으로 저장하겠다는 아름다운 원칙을 세운다면, 자동으로 든든하게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식량이 되어 줍니다.

참고로 스팸의 유통기한은 참치 통조림보다는 짧은 2년 전후입니다. 스팸도 통조림과 마찬가지로 유통기한이 잘 보이도록 표시해 두었다가 유통기한이 가까워진 제품은 일상에서 소모하고 교체해 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기타) 라면이 빠진 이유는?

위 재난 대비 비상식량 목록을 보다가 허전함을 느끼신 분이 있으실 텐데요. 바로 라면이 빠져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라면은 재난 대비 비상식량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상 상황의 경우를 가정할 때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라면은 일단 필연적으로 물과 연료(가스)를 상당히 소모해야만 완성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따라서 알파미나 누룽지에 비해서 소모되는 기회비용이 너무 많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나트륨이 함량이 너무 높아서 식수(물)의 소진을 촉진하기 때문에 가급적 라면보다는 알파미나 누룽지 등으로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라면을 꼭 준비해야 겠다면 별식으로 소량 준비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재난 대비 주식으로 활용할 비상식량을 고려해야 한다면 라면은 최우선 순위의 식품이 아님을 인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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