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홈서비스 언택트 중고차 구매 후기

엔카 홈서비스 언택트 중고차 구매 후기

---

예전에 중고차를 매매하는 SK엔카와 SK엔카 직영이 있었습니다.

SK엔카는 현재 매각을 통해 '엔카'로 바뀌었고, SK엔카 직영은 '케이카'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Kcar가 엔카 직영이던 시절에 엔카 직영 홈서비스로 중고차를 구매한 경험이 있었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최근 중고차를 1대 더 구입할 일이 생겼는데, Kcar가 일부 파업중이라 홈서비스가 안 되는 관계로, 엔카의 진단차량을 홈서비스로 다시 한 번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엔카 홈서비스를 이용한 과정을 남긴 후기입니다.

엔카 홈서비스 전체 구매 절차 요약

일단 홈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전체 프로세스를 정리해 봅니다.

<엔카 홈서비스 구매 프로세스>

1. 모바일 또는 홈페이지에서 엔카 홈서비스 신청

2. 엔카 구매 담당자의 연락 (카톡 + 전화)

-------------(엔카 중고차 론 이용시에 해당)------------------

3. 엔카 중고차 대출 이용 시 별도로 대출 담당자 지정 (카톡 + 전화))

4. 개인 신용조회 후 1금융권 또는 2금융권 은행 담당자 배정 (문자 + 전화)

5. 대출관련 처리 진행

--------------------------------------------------------------

6. 대출비용을 뺀 나머지 구매대금 입금 (대출비용은 은행에서 엔카로 바로 입금)

7. 홈서비스 탁송 기사 배정

8. 집에서 차량 인수

위 과정은 작정하고 진행하면 딱 1일이면 완료할 수 있습니다. 즉, 하루만에 모든 절차를 마치고 실제로 다음날 차를 인수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엔카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바로바로 떼서 팩스로 보내는 경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대출 관련하여 미리 준비할 서류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 최근 1년치 건강/장기요양보험료 납부확인서
• 최근년도 원천징수영수증(회사직인 필수)

엔카 대출을 이용할 경우 1. 엔카담당자 2. 엔카 대출담당자 3. 대출은행 담당자 이렇게 3명과 연락을 하게 됩니다. 나누어서 과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엔카 홈서비스 구매 - 엔카 담당자

제가 구매하려고 하는 차는 2012년식 혼다 어코드였습니다.

현재 어코드는 10세대까지 나와있으며, 내구성이 좋고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로 정평이 난 차입니다. 또한 주행거리가 4만키로 후반으로 연식에 비해서 상당히 짧은 편이고 완전 무사고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와 같이 소개되어 있는 차량입니다. 

▲ 우선 핸드폰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엔카 홈서비스 버튼을 누르고 신청하면 위와 같이 카톡으로 확인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신청을 할 수 없도록 제한됩니다.

제가 구매를 거절하게 되면 다른 분들도 신청이 가능하게 됩니다. 신청은 목요일 밤에 했고, 업무시간이 지난터라, 다음날인 금요일 오전에 연락이 옵니다.

▲ 다음날 담당자가 배정되고 안내 전화와 함께 세부 검수작업을 하고 사진을 보내줍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외에 별도로 추가로 촬영을 해서 아주 세부적인 부분까지 안내를 해 줍니다. 온라인 소개 페이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각종 잔기스들과 문제가 있는 부분을 매우 꼼꼼하게 보내주네요.

▲ 차량 외관에 대한 세부 사진들이구요,

▲ 차량 내부 사진들입니다. 참고로 블랙박스는 소모품으로 보아서 별도로 차량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상태에 대한 안내는 함께 진행해줍니다.

▲ 외관은 멀리서 보면 아주 깨끗한 상태입니다.

▲ 뒷 부분도 멀리서 보면 아주 깔금해 보입니다.

▲ 문제가 있는 부분들은 이렇게 하나하나 촬영해서 추가로 보내줍니다. 전면 하부의 잔기스 들이구요,

▲ 사이드미러 까진 부분입니다. 오히려 아주 디테일하게 보내주니까 정확하고 솔직해서 믿음이 갔습니다. 상태에 대한 숨김은 전혀 없습니다.

▲ 휠 사이드 부분도 약간 까진 모습이 보이구요. 제가 지금 끄는 차도 상태는 뭐 비슷하니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판금 등 차량 성능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중고차가 가지고 있는 생활의 흔적이니까요.

▲ 차 키가 살짝 가진것이 아쉽지만,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바꿀 수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이렇게 세부 사진과 설명을 듣고, 차를 구매할지 구매하지 않을 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구매로 진행했고, 그 다음은 중고차 대출 담당자와 실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엔카 홈서비스 구매 - 대출 담당자

다음은 대출 담당자입니다. 차량 가격 전체를 바로 엔카 측으로 입금하는 경우에는 불필요한 작업입니다. 저는 절반은 바로 이체하고 나머지 반은 할부로 진행했습니다. 차량 구매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위와 같이 엔카 홈페이지에서 핸드폰이나 PC로 엔카 중고차론을 신청하면 담당자가 배정됩니다.

▲ 카카오톡 알람이 오구요, 안내에 따라서 본인의 신용상태에 따라 대출 가능한 금융권(1금융권, 2금융권, 기타)이 정해지고, 한도까지 조회해보게 됩니다. 

▲ 저는 1금융권 대출 가능 자격으로, 엔카와 계약중인 하나은행 1Q오토론(원큐오토론)으로 연결이 되었으며, 엔카 대출 담당자 외에 은행 담당자 1명이 배정됩니다.

▲ 필요한 서류는 팩스로 엔카 담당자에게 보내면 됩니다.

▲ 은행 담당자에게 연락이 오고, 1시간 정도 내에 모든 작업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대출이 완료되면 은행에서 엔카로 바로 금액을 입금합니다. 이율은 3% 초반대로 중고차론 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

여기까지 완료되면 거의 끝났습니다. 이제 대출 금액을 제외한 잔액을 엔카 대출담당자에게 받은 전용 입금계좌로 이체 한 후 구매할 차량으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여 증서를 보내면 됩니다.

제가 겪은 시행착오가 있어 공유합니다.

시행착오1. 이체한도

1일 이체한도 500만원으로 막혀있어, 이체불가. 아마 OTP를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의 분들이 해당될 겁니다. 미리 OTP로 변경하거나 은행 지점 방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엔카 담당자에게 요청하여 500만원 이하로 2개 계좌로 쪼개서 입금계좌를 받아 처리했습니다.

시행착오2. 자동차보험 시작일

보험 가입 시 내일 받는다고 일자를 내일 시작으로 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보험의 효력은 24시부터 카운팅 되어 오늘 신청하고 내일 받으려면 보험 시작일을 오늘로 해야합니다. 내일로 하면 24시부터 시작이라 낮에는 보험가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차량 출고 및 배송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보험은 가입하면 기간을 변경할 수가 없어 해지하고 다시 가입해야 합니다. (보험 시작 전 취소) 저는 취소하고 다시 가입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엔카 홈서비스 - 집에서 차량 수령

목요일에 모든 신청 절차를 마쳤고, 금요일 오전 12시경에 배정된 탁송 기사님께 출발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집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바로 집 앞까지 배송이 됩니다.

실제로 보니 잔기스들은 거의 티가 나지 않았고, 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2012년 식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상태와 엔카가 보증하는 완전 무사고 차량. 실내외 스팀세차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태가 깨끗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언택트로 집앞에서 차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겁니다.

꼼꼼하게 내외부를 살펴볼 생각이었는데,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라 크게 자세히 보지 않았습니다.

중고차 허위매물 사기로 유명한 부평, 인천 등 매매상사에서 허위매물 사기 딜러들과 실갱이 할 필요 없이 검증받은 차량을 제대로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바로 엔카라는 이름을 믿고 구매하는 덕분입니다.

예전 엔카직영 구매에 이어서 이번 엔카 홈서비스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선택과 좋은 마무리로 끝났습니다.

(※주의) 엔카 홈서비스 환불규정 - 실질적으로 3일 안에!

엔카 홈서비스는 위와 같이 7일간 타보고 결정할 수 있다고 홍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7일간 무제한으로 타보고 환불할 수 있느냐' 하면 아닙니다. 최초 3일간은 감당할 만한 비용이 청구되지만, 그 이후에는 수입차 렌탈에 준하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세부규정을 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최초 3일까지는 재상품화 비용이라고 하여 국산차 10만원, 수입차 15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 물론 다시 가져가는 탁송비는 추가로 붙구요. 하지만 4일이 넘어가는 순간 표에 나온 비용처럼 상당한 금액이 부과되니, 만에 하나 환불을 할 지라도 3일 이내에는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