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니 하우스(Tiny House)는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대안 주택의 한 양식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주택 임대와 그로 인한 채무관계는 미국사람들도 자유로울 수 없었나 봅니다. 고객의 집과 대출 상환에 지긋지긋한 일부 미국인들이 임대료와 모기지 등에서 자유로운 작은 집을 가지고 사는 유행같은 열풍입니다.
대부분의 타이니 하우스는 약 2.4m x 5m의 규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실과 주방, 욕실 등 집이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구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보통은 트레일러 형식으로 만들어서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타이니 하우스는 토지의 소유로부터 자유롭고 적은 금액으로 자신의 집을 소유할 수 있어 혁신적인 개념의 새로운 주택입니다. 또한 타이니 하우스는 완전히 독립된 구성으로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얻어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기본으로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tvN에서 <바퀴달린집>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작은 타이니하우스로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여행하며 사는 노마드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빚 없이도 집을 가질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만의 집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 타이니하우스의 최대 장점입니다. 미국의 경우 타이니 하우스 거주자의 약 68%가 주택담보대출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빚 없이 사는 삶을 실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일반 주택에 사는 미국인의 약 29.3%만이 주택담보대출이 없다고 응답해, 타이니하우스 거주자에 배해 약 2배 이상의 빚을 지는 것으로 통계가 잡히고 있습니다.
더 많은 저축을 할 수 있다.
타이니 하우스 거주자의 55%가 평균적인 미국인보다 더 많은 저축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빚이 전혀 없이 평균적으로 약 1,300만원의 통장 잔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은행의 집이 아니라, 나의 집이 된다.
우리는 흔히 '이 집에서 화장실만 내 지분이고, 나머지는 은행이 샀다'는 식의 농담을 하는데요. 그만큼 대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78%의 타이니 하우스 거주자는 온전히 본인 소유로 타이니 하우스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금액적인 부담이 적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일반 주택 거주자 약 65%만이 온전한 본인 소유로 집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
작은 집에 살면, 지구를 위한 친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타이니 하우스 거주자는 일반 주택 거주자에 비해 약 2배 정도로 최종학력이 석사학위 이상인 비율이 많았다고 합니다. 고학력을 갖추고 환경 등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부가 타이니 하우스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들은 기존의 대형 주택이 너무나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있으며, 단순히 집의 사이즈를 줄이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삶을 단순화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장점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겉에서 보는 것은 좋을 지 몰라도 좁은 집에서 사는 것이 편치많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타이니 하우스의 단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좁은 집이 불편할 수 있다.
타이니 하우스는 평균적인 주택에 비해서 확실히 작습니다. 따라서 주방이나 욕실도 작게 마련인데, 이 점이 상당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넓은 욕조나 쾌적한 샤워부스 등 개인 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점들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합니다. 카라반이나 캠핑카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것이 삶이 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비쌀 수 있다.
미국의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요즘 타이니 하우스의 실질적인 평균 가격은 약 50,000달러, 우리돈 6천만원 정도는 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타이니 하우스라고 해도 제대로 갖추고 구성할 경우 생각보다 꽤 많은 돈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차 공간 확보가 쉽지 않다.
타이니 하우스는 트레일러처럼 이동식 주택이기 때문에 정박하고 지낼 일정 공간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이동식 바퀴달린집이라고 해도 내 소유의 땅이 있거나, 없을 경우 주차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땅값 혹은 주차료도 만만치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같은 주거 양식인 아파트에 살더라도 24평, 34평 42평 등 평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또한 지역과 위치, 내부 인테리어 등에 비해 엄청나게 변수가 많습니다. 타이니 하우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소유자의 개성에 따라 금액은 얼마든지 변하지만, 일반적인 수준의 타이니 하우스 가격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이니 하우스가 활성화된 미국 기준 입니다.)
1. 타이니 하우스를 스스로 만들 경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집니다. 본인의 노동력과 인건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목공일과 전기 배선 등 작업을 직접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평균 1만 5,000달러 정도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돈으로 1,800만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미국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타이니 하우스를 만들기 약간 어려운 가격입니다.
2. 타이니 하우스 기성 제품을 구매할 경우
이미 만들어진 타이니 하우스를 사는 것입니다. 최소 약 20,000달러가 소요됩니다. 우리돈으로 2,400만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물론 옵션이 없는 '깡통집' 기준의 가격이므로, 실내 가전이나 가구 등을 추가하면 비용이 여기에서 추가 됩니다. 그래도 기성 주택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참고로 아직 타이니 하우스가 활성화 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컨테이너 하우스'로 부르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 경우 바퀴가 달려있지 않아서 이동에 제약이 있습니다. 트레일러 차량으로 싣고 지게차나 크레인 등으로 옮겨야 하는데 비용이 추가되며, 정박형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컨테이너 하우스는 미국에 비해서 가격이 훨씬 비싼 편에 속합니다. 아직 관련 문화가 도입되지 않은 초반이라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바퀴달린 '진짜 타이니 하우스'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확산되지 않아서 평범한 개인이 타이니 하우스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게 현실입니다. tvN의 예능 <바퀴달린집>을 통해서 타이니 하우스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올라가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