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서 환갑잔치 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디 식당에서 밥을 먹는 정도가 대부분일 텐데요. 집에서 환갑 파티 열어드린 자세한 후기와 구매해야 할 것들, 비용을 자세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원래 직계가족도 타지역에 살면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환갑을 건너뛰어야 하나 고민했는데요. 다행이 직계가족에 대한 5인이상 집합금지가 예외로 허용되면서 집에서나마 모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가친척 모두 배제하고 부모님 딱 두분만 모셔서 오붓하게 보낸 집에서 셀프 환갑 후기입니다.
우선 상차림 모습부터 보여드리고, 소요된 모든 가격과 품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환갑 상차림 업체의 셀프 환갑상 대여 + 기타 개인적으로 구매한 떡과 과일, 소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일 궁금해하실 환갑 상차림에 소요된 전체 비용부터 아래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 환갑상 대여(현수막, 배송비, 상차림 소품 포함) : 70,000원 (퀄리티 대비 만족)
■ 상차림
- 과일(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 20,000원
- 떡 2종(수수팥떡, 백설기) : 41,000원 (은근히 떡이 비쌉니다)
■ 아기 목에 매는 축하 현수막 : 8,000원(배송비 포함) (★히트아이템 강추!)
■ 주문제작 앙금 떡케이크 : 65,000원
■ 환갑 용돈 : 1,000,000원
■ 환갑 당일 점심 : 광어회 세트(47,000원) + 연안식당 해물탕(39,000원)
★ 총 소요비용 : 1,290,000원
위에서 보시듯이 총 소요비용은 용돈 100만원을 포함해서 총 129만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용돈을 빼면 식대까지 29만원이 든 셈이니 생각보다 셀프로 환갑상을 차리는 것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모님께서 자녀들이 상차림을 직접 셀프로 해 준 노고를 많이 고마워하신 것도 자식으로서 보람이 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나가서 한끼 사먹는 것이 편하고 맛있고 좋긴 하지만, 코로나19로 바깥 외식이 꺼려지는 시기에 환갑상을 직접 차리는 것도 꽤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럼 아래에서는 세부 상차림 구성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동영상으로 환갑상 완성 모습을 보여드리고, 세부적으로 어떻게 구성했는지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인터넷으로 환갑 대여상을 검색해 보시면 수많은 업체들이 나옵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업체를 잘 골라보시면 되고 제가 고른 업체는 7만원에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보통 10만원 전후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현수막가지 함께 업체에서 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편하고 좋습니다.
▲ 업체로 입금을 하면 환갑 일자 전에 2~3일 여유있게 택배를 보내줍니다. 저희는 약간(?) 게을러서 환갑 바로 전날에 개봉해서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 이렇게 테이블이 있구요, 보기에는 약간 부실해 보이지만 동봉된 덮개와 소품들로 덮으면 그럴싸하게 변합니다.
▲ 함께 주문한 환갑 현수막입니다. 여러 디자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문구도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 커튼에 핀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설치했습니다.
▲ 히트 아이템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곡 하시길 강추드립니다. 1장 가격 5천원에 배송료 3천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손녀가 이걸 목에 매고 등장하는 순간부터 할머니의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 요렇게 어린 아이들의 목에 걸어서 인간화환이 되어 축하를 해주는 방식의 미니 현수막입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선물은 저예요" 이 문구가 정말 최고입니다.
▲ 케이크는 일반 베이커리 케익 대신 어른들이 좋아하시는 앙금케이크를 추천드립니다. 단점은 생각보다 형성된 가격이 꽤 비싸다는 것. 크기가 좀 크면 훌쩍 10만원 가량 하기도 합니다. 살짝 작은 사이즈로 카네이션 모양으로 했는데, 작은 사이즈임에도 가격은 6만5천원. 꽤 비싸죠?
인스타그램에서 "지역명 + 앙금케이크"로 검색하시면 주번 업체를 찾으실 수 있고, 일주일 전에는 미리 주문을 하셔야 합니다.
▲ 떡입니다. 백설기와 액운을 물리친다는 수수팥떡 2종을 동네 떡집에서 미리 주문했습니다. 며칠 전 예약하니 당일에 집까지 배달해 주셨습니다. 떡은 인터넷으로 살 수도 있지만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떡집에서 맞추는 것도 좋습니다.
환갑떡이라고 하시면 역시 전문가라 바로 어떤어떤 떡 하면 된다고 추천을 해주십니다. 떡 2종에는 41,000원이 들었고 당일 아주 따끈따끈한 떡이 배달되었습니다.
▲ 과일은 취향대로 사셔도 되지만, 사진이 잘 나와야 하기 때문에 데코레이션용으로 사는 것이 좋구요. 환갑상 사진 잘 나오는 파인애플이 특히 좋습니다. 살짝 허전하여 나중에 여기에 바나나 큰거 한송이를 더 추가했습니다.
▲ 격식있는 상도 좋지만, 손녀가 직접 올린 이런 데코도 괜찮지 않나요? 환갑 주인공인 할머니의 손녀가 할머니 환갑상에 올린다고 소중한 크레파스와 강아지 인형을 얹어두었습니다.
자 이렇게 환갑 셀프 상차림이 완성되었구요, 아래 사진으로 전체 모습을 한 번 보시죠.
이상 언택트로 준비한 집에서 셀프 환갑잔치 준비하는 법에 대해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요즘은 대여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고, 코로나로 인해서 밖에서 외식하기도 힘든 상황. 조금만 신경쓰면 부모님께 잔잔한 감동도 드릴 수 있는 환갑 셀프 상차림을 추천할 만 합니다.
■ 장점
- 생각보다 큰 비용이 들지 않음 (총 소요비용 점심 식사 포함 29만원)
- 직접 개인적인 개성을 살려서 상을 차릴 수 있는 만들어가는 재미
- 코로나 시대에 식당에 가지 않고 직계 가족만 오붓하고 안전하게 모임 가능
■ 단점
- 현수막 디자인, 현수막 문구, 상차림 구성 등 개별적으로 신경써야 할 것들이 존재
- 집에서 식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다소 번거로움(미리 테이크아웃 주문으로 일부 경감할 수는 있으나 치우는 번거로움은 존재)
- 공간제약 등으로 완전 직계가족 극소수만 모여서 진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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