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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췌장염 증상, 치료후기 및 병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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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생활 2022. 12. 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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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된 저희 고양이가 밥을 먹지 않고 구토를 한 지 일주일. 난생 처음으로 고양이 췌장염이라는 걸 겪은 후기입니다. 약 2주간의 고양이 치료 기록과 췌장염과 관련되어 제가 얻게 된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유하겠습니다. (하단에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해 입원한 총 병원비 정리)

고양이 췌장염 증상, 치료후기 및 병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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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걸친 고양이 치료의 기록과 병원비 정산


고양이 췌장염 증상을 알게되다

우선 저희 고양이 기본 정보를 알려드리면 9살된 코리안 숏헤어로 그동안 중성화 수술 외에 이렇다할 병원신세를 진 적이 없는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약 10일 전부터 밥을 거의 먹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토가 잦아졌습니다. 헤어볼이나 사료를 토하는 것이 아니라 하얀 물 같은 토를 하루에 적게는 1번 이상, 많으면 2~3번 계속하는 증상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고양이가 토한 모습은 대략 아래의 모습이구요. 보시듯이 약간 묽은 침이 많습니다.

▲ 가장 많이했던 토의 형태인데, 거의 침과 묽은 액체만 계속 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바로는 이게 바로 밥을 먹지 않고 공복인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 토하게 되는 '공복토'라고 합니다.

일주일 정도 지켜보다가 동물병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요약: 고양이가 일주일 이상 밥을 먹지 않고 지속적으로 맑은 토를 계속할 경우 췌장염 의심 가능

■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양이 췌장염 증상: 잦은 구토, 식욕부진, 무기력함 등 신체활력 저하 

 

고양이 췌장염에 대한 기본 이해

고양이 췌장의 기능

고양이의 췌장(pancreas)은 흔히 사람의 '이자'라고 부르는 장기로 소화기관의 하나입니다. 고양이의 췌장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기능을 한다고 하는데, 첫째는 섭취한 음식물을 분해하는소화효소인 췌장액을 만드는 것, 둘째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생성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고양이는 신체 구조상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췌장, 담낭, 간, 장 등 전체 내장기관이 영향을 받아 아주 위험한 고양이 질병 중 하나입니다.

고양이 췌장염 발생원인

고양이의 병에 대해서는 사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게 많습니다. 고양이 췌장염은 말 그대로 고양이의 췌장에 염증이 생긴 현상을 말합니다. 현재 고양이 췌장염 발병 원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고지방식이가 유발한다는 설도 있으나 인과관계가 밝혀진 바는 없다고 하며, 노령묘의 경우나 비만묘의 경우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경험한 바로는 건강한 고양이라도 나이가 10살 정도가 되면 노령으로 인해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고양이는 건사료 위주로만 급여하고 고지방 식이나 간식은 거의 주지 않았는데도 갑작스럽게 췌장염이 왔습니다.

고양이 췌장염의 종류

고양이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급성은 강아지에게 많이 발생하며, 고양이의 경우 많은 비율로 만성 췌장염에 걸린다고 알려졌습니다. 만성이라고 해도 일단 고양이 췌장염 증상이 발생하면 고양이 병의 많은 부분이 그렇듯이 급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췌장염 검사를 진행하다

동네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고양이의 상태를 말하니 의사는 일단 엑스레이만 찍어서 위장이나 식도에 뭔가 걸린 이물질이 없는지를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가벼운 약을 지어주고 집에서 3~4일 더 지켜본 후 차도가 없으면 혈액검사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동물병원에서 흔히 진행하는 루트였지만, 저희는 고양이 상태가 좀 심하다고 생각했기에, 또 동물병원에 자주 방문할 수 없는 직장인이라 혈액검사를 바로 해주길 요청했습니다. 검사를 바로 하길 잘 한 것이 혈액검사를 통해서 췌장에 문제가 있음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의사는 기본적으로 수액치료를 권했습니다. 고양이 췌장염 발생 시 가장 기본적으로 하는 치료가 수액치료입니다. 췌장의 관류를 촉진시키고 전해질의 불균형을 일단 잡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췌장염으로 진단받았다면 이미 해당 고양이는 며칠동안 밥을 제대로 못 먹었을 확률이 높아서 수액으로 긴급하게 먼저 조치를 하는 것입니다.

근처 24시간 입원이 가능한 동물병원을 추천해 주셔서 그쪽으로 이동하여 입원을 시키고 수액을 맞았습니다.

<고양이 췌장염 첫 검사 병원비 내역>

고양이 췌장염 진단을 위해서 X-ray와 기본 혈액검사를 한 비용입니다. 수액 등 처치 비용은 빠진 첫 동물병원에서의 진료비입니다. 약 23만원이 나왔습니다. 고양이 췌장염으로 동물병원에 방문하신다며 기본적으로 나오는 금액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췌장염 키트 검사, 전해질 검사,혈구검사 등이 포함된 검사였습니다.

고양이 췌장염 1차 입원치료 - 수액치료 4일

바로 동물병원을 이동하여 24시간 입원이 가능한 동물병원에 고양이를 데려갔습니다. 수액을 맞으며 기본적인 염증 수치와 혈구 등 혈액검사를 통해서 상태가 나아지는지 관찰하게 됩니다.

총 4일을 입원했고, 주 치료방법은 수액치료 + 영양제를 맞으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

고양이 상태는 여전히 힘이 없고, 동물병원에서는 수액을 지속적으로 맞았지만 사료는 계속 먹지 않는 상태로 지나갔습니다. 퇴원 시까지도 사료는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동물병원의 낯선 환경 때문에 사료를 먹지 않는 경우도 있어 검사 수치가 정상범위로 돌아온 후에는 집으로 데려가서 밥을 먹여보며 관찰하자고 했습니다. 조건은 밥을 먹지 않으면 바로 재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 날 입원비 결제 내역입니다. 하루에 수액+입원비+영양제 등 88,000원이 나왔습니다. 입원+수액만 계산할 때는 일수 x 9만원 정도로 계산하시면 되겠습니다. 일주일 입원하면 7x9만원=63만원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여기에 중간중간 검사하는 혈액 검사비 등을 합산하면 병원비가 됩니다.

이후 3일 간 더 입원하여 총 4일 동안 수액을 맞고 통원치료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3일동안의 병원비 36만원이 추가되어 4일간 고양이 췌장염으로 인한 병원비는 448,000원이 나왔습니다.

염증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췌장염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 다만 밥을 먹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재택치료 1일, 다시 입원하다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는 여전히 밥을 전혀 먹지 않았습니다. 활력도 없었고 쳐진 상태 그대로 였습니다. 의사의 지시대로 하루 지켜보고 바로 다음날 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췌장염 2차 입원치료 - 응급 수혈 및 수액치료 7일

고양이가 밥을 오랫동안 먹지 않으면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단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고 간이 나빠져 황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희 고양이는 지방간과 황달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다른 쪽으로 합병증이 왔습니다.

바로 면역 매개성 빈혈이 발생한 것인데요. 고양이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고양이의 적혈구가 스스로의 혈구를 파괴하는 증상을 말한다고 합니다. 혈구검사 수치가 5정도 이하로 급격하게 추락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일반적으로 20 아래 15이하 정도면 수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하는데, 급격하게 5 이하로 낮아져 사실상 고양이와의 이별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요일이었고, 고양이 수혈을 위한 혈액병원도 주말에는 문을 닫은 상황.  아마 의사는 수혈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래서 사실상 가망이 없다고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 근처에 사시는 부모님 댁에 고양이 3마리를 기르고 있었고, 급하게 자정 가까운 시간에 2마리를 데려왔습니다. 수혈을 위해서는 먼저 혈액형 검사를 해야 합니다. 약 70%의 정도 고양이는 A형이라고 하는데, 첫 번째 고양이가 B형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두 번째 고양이가 A형으로 나왔고, 긴급하게 채혈 및 수혈을 진행했습니다. 수혈은 다른 고양이의 건강한 혈구를 고양이 몸에 수혈하여 피를 한번 보충하는 처방인데, 정말 다행으로 고양이가 다음날 확 좋아졌습니다. 아마 이 수혈이 아니었다면 아마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것입니다.

고양이 췌장염 수치 정상, 퇴원 결정!

수혈을 하고 드라마틱하게 생기가 좋아졌습니다. 드디어 동물병원에서 밥(건사료)도 조금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수혈 하고 이틀 후 재 검사를 통해서 모든 수치가 정상임을 확인하고 퇴원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전제조건은 역시 집에서 고양이가 밥을 잘 먹는다는 조건하에 통원치료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현재는 고양이가 사료를 먹으며 회복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9살 정도의 나이든 고양이로 언제든지 사실상 고양이 췌장염이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함께 있는 날까지 고양이와 즐겁게 지내가 갈 수 있도록 집사로서 잘 보필하는 것만이 남은 과제인 것 같습니다.

병원비는 좀 많이 나왔습니다. ㅠㅠ

7일 간의 수액 치료 + 중간의 긴급 채혈 및 수혈 비용이 포함되어 총 156만원이 청구되었습니다. 이것도 부모님 고양이를 채혈하여 비용이 절감된 것이지, 고양이 혈액은행을 통해서 택배로 혈액을 구매하여 수혈했다면 최소 50만원 이상이 더 발생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11일간에 걸친 고양이 췌장염의 병원비는 아래와 같이 정산되었습니다.

<고양이 췌장염 치료비 내역>

- 초기 병원 검사비: 234,000원

- 첫날 수액치료 입원비: 88,000원

- 3일간의 입원 수액치료비: 360,000원

퇴원(통원치료)

- 재입원 및 7일간의 수액치료 및 수혈비용: 1,564,200원

---------------------------------------------------

총 비용: 2,246,200원


고양이 췌장염 관련하여 참고가 되시길 바라며, 댁내 고양이의 행복과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고양이 퇴원 후 회복을 위해서는 아래 사료를 구매해 먹였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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