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네 마트에 들렀다가 희한한 물건을 발견합니다.
앵그리 짜파구리.
너구리에 눈에서 불이나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하나 먹어봤습니다.
시작은 내돈내산, 결과는 솔직하게 리뷰하겠습니다.
일러스트 정말 잘 만들었네요.
귀여우면서도 뭔가 불이 난듯한 이 비주얼.
약을 조금 빨고 디자인한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큰사발면>이라고 수줍게 쓰여져 있습니다. 큰사발면 계열인 것 같습니다. (무슨 상관?)
계속 눈이가는 저 눈에 불난 너구리.
희대의 역작 아닌가요?
앵그리 짜파구리를 사고 나서 알게 됐는데, 일반적으로 물을 따라내는 조리법이 아닙니다.
끓는 물을 부어야 하는 조리법이라, 야외에서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조리법을 정확히 준수해서 먹는 편이라...)
스파잇이. 매운맛이라고 특별히 고추를 그려놨네요. 직관적으루다가.
앵그리 짜파구리 영양성분표입니다.
<앵그리 짜파구리 영양성분표>
총 내용량 108g, 칼로리는 총 500Kcal.
나트륨 1,230mg, 탄수화물 74g, 당류 9g, 지방 19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8g, 콜레스테롤 5mg미만, 단백질 8g, 칼슘 149mg
하루 나트륨의 62%를 한컵으로 해결. 역시 상당히 짜고 매운 라면입니다.
앵그리 짜파구리는 조리법이 특이합니다. 잘 따라하셔야 합니다.
일반 조리법과 다른 점은,
1) 끓는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방식 (3분)
2) 물을 따라내지 않고 그냥 먹는 방식
이라는 점입니다.
앵그리 짜파구리는 야외나 전자레인지 없이는 먹기 좀 힘들겠네요.
이렇게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라고 나옵니다.
요즘 많이 하는 방식인데, 편의점 혹은 집이 아니면 먹기 힘든 방식이죠.
컵라면은 원래 물만 부어서 산 위에서도 후루룩, 후루룩 먹는 맛인데 말입니다.
조리예 인지라 저 너구리 모양 건더기는 실제로 없었습니다.
뚜껑 따면 요렇게 분말스프와 조미유가 있습니다.
앵그리 짜파게티(구리)는 조미유 꼭 넣으셔야죠.
앵그리 짜파구리 조리 중 고양이가 와서 구경합니다.
FM대로 물을 펄펄 끓여서 앵그리 짜파구리 면에 붓고 적정선을 지킨 후 전자레인지에 돌려줍니다.
기대감을 주는 이 너구리 녀석..너란 앵그리 짜파구리.
3분 다 돌린 모습입니다. 앵그리 짜파구리는 물은 따라내지 않습니다. (주의)
분말스프를 뿌려주구요,
액상 조미유를 뿌려줍니다. 앵그리 짜파구리,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잘 저어서 완성!
그런데 이 앵그리 짜파구리 비주얼이 벌써 좀 아쉽습니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 면과 통통한 너구리면이 꿈틀거리며 섞여 있는 맛인데,
컵라면이라지만 너무 면발이 그냥 컵라면 면발이네요.
앵그리 짜파구리. 이런 비주얼입니다.
■ 짜파구리의 맛을 기대하고 컵라면을 살텐데, 솔직히 짜파구리 맛이 아닙니다.
■ 얇은 면 때문인지 일반 짜파게티에 매운 소스 섞는 맛입니다. (너구리 스프의 고유한 풍미가 안 남)
■ 앵그리 짜파구리를 먹다보니, 그냥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사서 본연을 즐기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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