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요미식회라는 프로그램이 맛집의 척도가 되던 시절이 있었지요. 이곳 제주 풍림다방 송담점도 수요미식회로 입소문을 탄 곳입니다. 진짜 맛있는 커피를 찾아보다가 방문했고, 과연 이름값 하는 커피였는지 솔직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풍림다방은 제주도 북서쪽 내륙의 중산간 지방에 위차합니다. 주변의 주요 명승지로는 다랑쉬오름, 아부오름, 백약이오름, 비자림 등이 가깝습니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골목을 하나 들어가면 커다란 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아주 편리합니다.
▲ 이렇게 엄청 널찍한 정원을 가진 가정집을 개조했습니다. 실내는 노키즈존으로 아이와 간다면 외부의 평상에 앉으셔야 합니다. 평상은 총 3개가 있습니다.
▲ 약간 클래식한 로고, 마치 마포의 프릳츠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 맛집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더글더글 합니다. 실내에서 시그니처 메뉴인 카페 타히티를 2잔 주문하고 빵 3개를 주문하니 3만원 돈이 나오네요. 좀 비싼 편입니다.
시그니처는 풍림브레붸와 카페 타히티인데 둘은 같은 커피입니다. 쉽게말해 크림이 잔뜩 올라간 아인슈패너 커피이고 따뜻하게 만들면 풍림브레붸, 아이스로 만들면 카페 타히티 입니다.
여름이 오고 하니 아이스, 카페 타히티로 2잔 주문합니다.
▲ 소시지빵이 특히 맛있다는 소문에, 소시지빵과 시나몬크레철, 오리지널 크로아상을 주문했습니다.
▲ 드넓은 정원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 일단 빵들은 두루 맛있습니다. 세가지 빵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소시지빵은 정말 맛이 좋네요.
이제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풍림다방의 시그니처 카페 타히티를 먹어볼 차례.
한가지 먼저 언급하자면 가격이 좀 사악합니다. 양이 좀 있고 천연 바닐라빈을 쓴다고 해도 잔당 8,000원은 좀 너무하네요. 가격은 일단 좀 과합니다. 과연 맛도 따라줄까요?
▲ 카페 타히티가 나왔습니다.
▲ 크림이 정말 상당히 많은 커피입니다. 위로부터 1/3은 크림, 나머지는 커피와 우유가 반씩 차지합니다.
▲ 달달한 아인슈패너 크림의 양은 정말 많습니다. 그동안 먹어본 커피 중 가장 높게 쌓았네요.
▲ 명함을 한 장씩 주는데 먹는 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음료를 섞지말고 먹어야 한다는 것은 카페 좀 다녀본 분들은 이제 다 아는 사실이지요?
▲ 일단 크림의 양이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가득한 크림이고, 나쁘게 말하면 과하게 크림이 너무 많습니다.
▲ 크림을 좋아한다면 좋은 커피가 되지만, 또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크림이 많아서 단맛이 너무 강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먹어도 먹어도 크림이 줄지를 않습니다.
▲ 결국은 크림을 수저로 떠먹는 사태에 이릅니다. 수저를 괜히 준 것이 아니네요. 저는 크림을 다 먹었지만 동행자는 크림을 결국 다 못먹었습니다.
커피 맛은요? 물론 객관적으로 맛있는 커피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8,000원의 가격은 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비싸게 잡아도 6,500원이면 충분할 것 같은 커피인데요.
▲ 차라리 제주를 방문했고, 정말 맛있고 가성비 괜찮은 커피를 찾으신다면 성산일출봉 쪽의 카페 도렐에서 파는 <너티 클라우드>를 추천드립니다.
너티 클라우드의 가격은 6,000원인데 이 커피는 정말 맛있습니다. 제주가 갈 때마다 먹어도 또 생각나는 커피.
솔직히 풍림다방의 커피는 맛은 상위권이긴 하지만 추천하자면? 너무 높게 책정한 가격 때문에 딱히 여러번 가고 싶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 가격이 잔당 8,000원으로 너무 과하다. (특급호텔 커피인가?)
■ 크림이 상당히 많이 두꺼워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
■ 맛은 솔직하게 상위권의 맛있는 커피는 맞지만 가격 가성비가 너무 낮음
■ 재방문 의사는 딱히 없고, 차리리 정말 맛있는 커피가 먹고 싶다면 성산쪽의 카페 도렐 <너티 클라우드>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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