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캠핑을 하러 금강 상류쪽 무주 인근에 자주 가곤 합니다. 이유는 금강 하류와 달리 맑고 깨끗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노지캠핑하러 자주 방문하는 굴암교 아래 사이트. 이곳은 2013년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입소문이 많이 났는지 사람들이 엄청 늘었습니다. 소중한 저의 사이트를 하나 잃은 기분입니다.
최근에 노지 캠핑을 하러 금강을 찾았습니다. 신규 사이트를 발굴하려다 실패하고, 영원한 고향 굴암교 밑 사이트를 방문했는데요. 금강 인근 사이트의 현 상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역대 가장 긴 장마와 수해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먼저 굴암교 밑 노지 포인트 사진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자연의 힘은 무섭네요.
▲ 위쪽 모습입니다. 모래 퇴적층이 1m 이상 새로 생겼습니다. 엄청나지요. 이런 모습은 처음봅니다. 과연 홍수가 대단하긴 했던 모양입니다. 원래 이곳은 자갈이 반반하게 다져진 캠핑하기 좋은 자리였는데 말입니다.
▲ 출입구쪽에서 보면 퇴적되어 새로 생긴 모래층의 높이가 확연히 보입니다. 좌우로 모두 1m 이상의 모래가 새로 생겼습니다. 모래땅이라 텐트치기 어려운 건 물론입니다.
▲ 그나마 한 두분이 이쪽에 자리를 펴고 계셨네요.
▲금강은 범람시 물높이까지 나무들이 긁히고 잔해들이 걸려있어 흉흉한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풍경이 을씨년스러워졌습니다.
▲ 이쪽은 하류쪽으로 원래 초원같이 풀이 무성하던 곳인데요, 자갈밭으로 덮여 버렸습니다. 잔잔한 자갈이 아니라 큰 돌들이라 차량 진입이 꽤 어렵습니다. 승용차는 바닥 다 긁히고, SUV는 출입이 가능합니다.
▲예전의 굴암교 포인트가 그립습니다. 약간 폐허가 된 난민촌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아쉽네요.
혹시나 해서 용담댐 노지 포인트까지 올라가 봤습니다.
▲ 이곳은 아예 출입을 막아놓았습니다. '침수로 인한 지형변화로 출입을 통제합니다.'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여기도 얼핏 보니 모래 퇴적물이 엄청나게 새로 생겼습니다. 추후에라고 개방된다 해도 많은 차량들이 모래톱에 빠질 것 같습니다.
용담댐 노지는 현재 출입이 불가합니다. (2020. 9.기준)
새로운 사이트를 찾아보고자 돌아다녔습니다. 한 포인트에 진입했다가 차량이 뻘에 빠져버렸습니다. 당시 견인후기는 별도로 포스팅을 해 두었으니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0/09/16 - [리뷰 + 꿀팁] - 차가 모래에 빠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진흙, 뻘 포함)
▲ 당시 차량이 빠진 모습입니다. 견인차도 뽑지 못해서 동네 주민께서 트랙터로 뽑아내 주셨습니다. (엄청나게 감사)
암튼 처음 가보는 노지는 더욱 더 조심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은 탐험이었습니다. 결국 이날 노지캠핑은 굴암교로 돌아와서 진행했습니다.
모쪼록 안전한 차박 및 캠핑하시고, 금강 위 포인트들의 상황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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