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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전 자전거도로 출근 후기

이디뚜뚜

by 오늘의 생활 2020. 6. 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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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전 자전거도로 출근 후기


세종~대전 사이 1번국도에는 자전거길이 있습니다.

저는 세종시의 북측에 살고 있고, 직장은 대전 유성구 입니다. 지도상으로 거리는 편도 약 25km이구요.

금요일에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여 출근해 보았습니다.

세종~대전 자전거도로 출근 후기 - (1) 제천 자전거도로 구간

첫 번째 구간은 집에서 나와 제천을 따라 쭉 내려가는 구간입니다.

네이버 지도를 켜니 자전거길 거리측정 모드가 있네요. 저는 보통 자동차로 출근할 때 1번 국도와 학나래교를 지나가는데, 이 다리를 자동차로 지나갈 때는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보이지 않아, '과연 어떻게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나' 고민했었는데요.

네이버 지도에 자전거 전용 경로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유용하네요.

단점은 자동차 네비게이션처럼 실시간으로 음성 안내해주는 기능은 없어서 GPS로 내 위치를 보면서 길을 가늠해 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 집앞 도로를 따라 제천 자전거도로로 갑니다.

▲ 횡단보도를 건너서 금방 진입합니다.

▲ 새벽 6시반. 공기가 청명하고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가 아주 상쾌합니다. 제천은 마치 서울의 동부간선도로 같은 느낌입니다.

▲ 쭉 따라 내려가다보니 가끔 방문하는 스타벅스 세종다정 DT점이 나오네요.

▲ 스타벅스가 열었으면 커피 한잔 마시며 갈텐데, 아직 새벽이라 발길을 재촉합니다.

▲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이런 예쁘고 상쾌한 하늘은 오랜만입니다. 날을 잘 고른 것 같습니다.

세종~대전 자전거도로 출근 후기 - (2) 메인 태양광 도로 진입 전 구간

제천을 쭉쭉 지나서 금강 변으로 다가갑니다. 아침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조깅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서 놀랬습니다. 다들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마치 타워팰리스 같은 건물을 짓고 있네요. 뷰가 좋을 것 같습니다.

길이 갑자기 아름다워져서 놀랐습니다. 마치 이효석 메밀꽃필무렵의 한 장면과도 같은 길이 펼쳐지네요. 아침 출근을 이런 길을 지나서 하려니 참 좋습니다. 

'딸랑딸랑' 방울소리가 메밀밭으로 흘러갈 것만 같습니다. 메밀꽃필무렵의 '동행하려나 동이?' 같은 멘트도 생각나구요.

약 25분쯤 지나서 금강 근처까지 다다릅니다. 이 길로는 처음 가보는데, 생각보다 길이 잘 나 있어서 한번만 가보면 다음부터는 지도 없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금남교를 건너는 코스입니다.

횡단보도가 복병이네요. 2~3분씩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의외의 시간 잡아먹는 복병입니다.

새벽의 금남교를 건너갑니다. 와, 풍경 정말 좋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자전거 타길 잘 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맑고 청량한 금강 전경이 펼쳐집니다.

캬, 좋습니다. 오늘은 하늘이 다 했네요.

또 횡단보도를 만납니다. 시간을 또 잡아먹구요.

횡단보도에 멈출 때마다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세종-대전 메인 자전거도로가 거의 앞입니다.

세종시외버스터미널 옆을 지나서 내려갑니다.

사거리 풍경조차 멋지네요.

자전거도로로 가기 직전입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합니다. 네이버 지도를 보고 가다가 큰일 날뻔했습니다.

네이버지도의 자전거도로 길찾기로 보면 직진코스로 알려줍니다. 무심코 따라갔다가 큰일 날뻔 했네요. 저기는 자전거도로가 없고 찻길입니다. 잠시 위험하게 찻길로 내려갔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급히 되돌아옵니다. 좌측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야 양 도로 가운데 있는 자전거도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요렇게 횡단보도를 건너면 도로 가운데 있는 것이 세종-대전 태양광 자전거도로 입니다. 이제 아우토반으로 진입했나 봅니다.

세종~대전 자전거도로 출근 후기 - (3) 태양광 자전거 도로 구간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시간이 꽤 많이 흘렀습니다. 자전거도로는 엄청 한산해서 사람은 없고, 자전거도 아주 간간이 보입니다. 이 구간에서 총 자전거를 2대 밖에 못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태양광 발전 패널이 설치된 아래가 모두 직선 자전거도로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지도없이 그냥 쭉 따라가면 반석으로 도착합니다.

그런데 양쪽으로 차들이 빠르게 달려 소음이 상당합니다. 뭔가 힐링하며 타는 맛이 아니라 스트레스 받으며 타는 구간입니다. 바람도 엄청 세게 붑니다.

구간이 길어서 그런지 자전거도로 관리 상태는 별로였습니다. 중간중간 패인 곳도 있도 울퉁불퉁한 길이 많습니다. 속도를 마구 낼 수는 없습니다. 또 완만하게 지속되는 지옥의 오르막 구간이기도 합니다.

세종~대전 자전거도로 출근 후기 - (4) 반석~연구단지 구간

메인 자전거도로 구간에서는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꽤 흘러버려서 속도를 내지 않으면 왠지 지각을 할 것 같은 스멜이 났기 때문입니다. 아우토반을 겁나게 질주했습니다. 약 9km정도 지나면 반석에 도착합니다.

반석에 도착했습니다. 또 횡단보도가 문제입니다.

막연히 '차가 막히는 시간이니까, 요리조리 훨씬 빠르게 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횡단보도가 시간을 너무 잡아먹습니다. 개당 2~3분만 쳐도 5개 횡단보도면 벌써 10~15분을 잡아먹습니다. 출근시간에 엄청 아까운 시간입니다. 횡단보도가 복병입니다...

반석에서 연구단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여전히 하늘은 너무나 멋집니다.

서서히 해가 올라오면서 더워지기 시작하네요. 일찍 나와서 덥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횡단보도에서 또 걸렸습니다. 너무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ㅎㅎ 그래도 횡단보도 앞에서 간간히 지도도 확인하고 이렇게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결국 횡단보도에서 또 걸려서 2분 지각... OTL

세종-대전 자전거도로 출근 후기 총평

■ 바람이 엄청 강하게 불어서 바람막이나 외투를 입고 타면 좋습니다. (왜 할리 형님들이 가죽재킷 입는지 알겠습니다.)

■ 세종-대전 자전거전용도로 양쪽이 엄청 시끄럽고 매연도 심합니다. (스트레스 유발 요인)

■ 자전거도로 노면 관리상태가 좋지는 않아 속도를 많이 내기는 어렵습니다.

■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총 출근거리 편도 24.4km / 소요시간 1시간 30분)

■ 한번 경험삼아 시도해볼만은 하나, 매일 이 길로 출근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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