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시작하기, 묘목 vs 씨앗 선택

베란다 한켠에 텃밭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묘목을 구입하러 떠났습니다. 세종시에서는 남쪽 대평리(대전과 세종시 남쪽 경계)에 묘목 판매처인 농약사가 2곳 있습니다. 묘목 구입 후기와 베란다 텃밭 조성을 위한 기본 세팅을 소개합니다. 

베란다 텃밭 시작하기, 모목 vs 씨앗?

싹을 내밀고 성장하는 새생명들

우선 결정할 사항, 묘목 vs 씨앗?

텃밭을 시작하기에 앞서 씨앗부터 싹을 틔워 베란다 텃밭을 일굴 것인지, 묘목으로 시작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씨앗부터 기르기 장단점을 살펴볼까요?

<씨앗부터 기르기 장점> 

• (장점) 저렴한 씨앗 가격으로 엄청나게 많은 어린 묘목 생성 가능 (씨앗 봉투 1개면 정말 차고 넘칩니다.)
• (장점) 씨앗의 발아부터 어린 잎의 성장까지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음
• (장점) 생명을 직접 길러낸다는 뿌듯함과 신비함, 경외심이 묘목보다 더 큼

<씨앗부터 기르기 단점>

• (단점) 기르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됨
• (단점) 속아내기 경험이 없을 경우 잘 관리하지 않으면 뿌리가 엉키고 난잡해짐

위 내용을 사진으로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씨뿌리고 발아를 시작한 잎들

고수 씨앗 등 발아가 오래 걸리는 일부 씨앗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씨앗들은 흙에 뿌리고 3일~7일 사이에 위처럼 발아가 시작되어 싹이 고개를 내일게 됩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솎아내기를 시작하면서 우량한 몇개만 남겨놓아야 하는데요.

솎아주기 시기를 놓치면 무성하게 자라버리는 씨앗뿌리기

조금만 신경을 못 쓰면 위와 같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 버려서 솎아내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하나 하나 따로 옮겨서 간격을 맞춰 심어야 나중에 잘 성장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초보에게는 마냥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묘목부터 기르기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묘목부터 기르기 장점>

• (장점) 이미 튼튼하게 길러진 묘목이라 단기간에 빠르게 기를 수 있고 키우기 편함
• (장점) 일목요연하게 간격을 맞춰서 계획적으로 텃밭을 꾸릴 수 있음

<묘목부터 기르기 단점>

• (단점) 비용이 씨앗 보다 조금 더 듬
• (단점) 발아 처음부터 길러내는 놀라운 경험은 조금 덜함

농약사에서 팔고 있는 묘목

재래시장 등에 방문하시면 농약사나 농업사, 종묘사가 있습니다. 봄철 방문하면 위와 같이 채소 모종을 여러가지 판매하고 있어 원하는 수량만큼 구매하면 됩니다. 개당 200원 꼴로 가격도 전혀 부담이 없는 수준입니다.

모종으로 간격을 맞추어 심어놓은 모습

모종을 구매하여 시작하는 경우 위와 같이 오와 열을 딱 맞춰서 식물 생장에 적합한 환경으로 바로 계획재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격이 너무 좁으면 식물 생장에 방해되고 뿌리 내리는 면적이 좁아져 수확량도 줄고 성장도 지체됩니다. 적절하게 거리두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초보 텃밭 농부에게 추천하는 방법

직접 경험해보니 초심자의 경우나 편하게 텃밭을 시작하고 싶으신 분은 가까운 농업사나 농약사에 방문해서 어린 묘목을 사서 기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단 씨앗으로 1번 성공적으로 솎아내기를 하며 경험이 있으신 분은 씨앗부터 시작해도 상관은 없으나, 생각보다 씨앗으로 뿌리면 적절하게 솎아내면서 텃밭 모양을 갖춰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또한 어린 잎부터 생장시키는 것은 품과 시간이 조금 더 듭니다. 따라서 완전 초보 베란다 텃밭 농부라면 모종으로 시작하는 것이 조금 더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모종 값은 실컷 사도 만원 안팎으로 나와 가격도 그리 부담되는 수준이 아닙니다. 씨앗을 여러봉투 사면 거의 모종값 이상 나오기도 하는데, 사실 씨앗으로 기른다면 씨앗은 봉투 단위가 아니라 몇 개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물론 베란다 텃밭 초보 농부도 씨앗부터 시작해도 상관은 없으나, 모종으로 시작하는 것이 조금 더 추천할 만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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