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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던 기타를 몇 년만에 꺼내니 기타 줄감는 부분, 헤드머신이 끈끈한 것이 플라스틱이 녹아 변형이 되었습니다. 손이 쩍쩍 달라붙어서 금속제의 새로운 헤드머신으로 자가 교체를 했습니다. 1만원도 들이지 않고 쉽게 교체했기에 과정을 남겨봅니다. 누구나 쉽게 헤드머신 교체하실 수 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줄감개(헤드머신) 교체방법
저렴한 입문용 기타의 한계, 플라스틱 줄감개
집에서 발굴한 기타. 8년만에 꺼내보는 기타입니다.
입문용 기타로 많이 팔렸던 우리나라 브랜드 데임(Dame)의 IRIS D70 NA라는 모델입니다. 찾아보니 당시 가격으로 15만원~20만원 사이 가격대 였던 것 같습니다. 데임 아이리스 D70은 현재는 단종된 제품입니다.
▲ 기타 줄 감는 부분, 공식 명칭으로는 헤드머신이고 줄감개, 페그, 머신헤드 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저가 기타는 이 부분이 흔히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 다시 기타를 쳐 볼까 하는 생각에 기타 조율기를 가지고 조율을 해 보는데 손이 쩍쩍 붙네요.
▲ 끈끈이가 아주 심각합니다. 완전히 못 쓸 지경이라 고민하다가, '어차피 버려도 무방한 중고 내가 직접 교체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헤드머신을 파는지 쿠팡에 검색해 보았습니다.
헤드머신 구매, 단돈 1만원도 안든다!
찾아보니 가격이 정말 저렴합니다. 은색 금속제 헤드머신이 개당 1,570원. 총 6개를 구매해도 9,420원으로 1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입니다.
찾아보니 헤드머신도 고또 같은 좋은 제품은 수십만 원 씩 하지만, 제 기타에는 이 정도로로 충분해 보였습니다.
▲ 다음날 바로 배송이 왔습니다. 참고로 123번줄과 456번줄 용으로 각각 3개씩을 사셔야 합니다. 줄감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통기타 헤드머신 자가 교체하기
직접 교체에 들어갑니다.
<준비물>
십자드라이버
주둥이가 얇은 니퍼(펜치)
준비물은 아주 간소합니다. 그럼 시작해봅니다. 저도 처음인데 어렵지 않습니다.
▲ 작업 시작!
▲ 교체 전 끈적한 플라스닉 헤드머신 모습입니다.
▲ 자세히 보면 이런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동그란 것 위에 육각 나사가 얹힌 구조입니다.
▲ 한번에 다 풀어버리면 과거 모습을 모를 수도 있어 1개씩 교체해 나갑니다. 줄 하나를 풀어 6번줄을 분리해 냈습니다. 그리고 4,5,6번줄 용 헤드머신을 빈 구멍에 끼워줍니다.
▲ 동그란 부속을 위쪽애서 얹습니다.
▲ 육각 볼드를 그 위에 얹습니다.
▲ 뒷면에는 나사를 돌려주어야 합니다. 기존 것을 제거한 나사 구멍에 그대로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 정확히 맞는 육각렌치가 없어서 저는 가늘고 긴 니퍼로 잘 돌려주었습니다.
▲ 6번 줄의 기타핀을 빼 내고 새 줄을 걸어줍니다.
▲ 끝에 걸리도록 당긴 후에 밀어 넣습니다.
▲ 저는 줄을 감기 전에 양쪽을 위와 같이 한번 꺾어서 줄이 걸린채로 잘 감기게 하는 편입니다.
▲ 중요한 부분입니다. 줄감개를 돌려서 줄을 감을 때는 줄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도록 초반에 길을 잘 만들어서 감아줘야 합니다. 아래로 돌돌 말아가야 합니다. 추가로 장력때문에 기타핀이 갑자기 튀어오를 수 있어서 저는 기타핀도 한 손으로 누른 상태로 줄을 감습니다. (어느정도 장력 텐션이 생긴 후에는 기타핀을 더 이상 안 잡아도 됩니다.)
▲ 큰 수고 들이지 않고도 어쿠스틱 기나 헤드머신을 모두 자가교체 성공했습니다. 시간은 약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의외로 작업이 어렵지 않아서 기타 헤드머신 교체는 굳이 기타 리페어샵이나 수리 공방에 방문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나사만 풀 줄 알면 누구나 쉽게 교체할 만한 수준의 작업이었습니다.
기타 헤드 교체를 고민하시는 분께는 직접 작업해 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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