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맛집 엔학고레에 처음 다녀왔습니다. 공주 엔학고레, 정말 대전 세종 근교에서 가본 고기집 중에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원탑 뷰 맛집이네요. 알쓸신잡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실제 풍경이 좋았습니다. 와이프 생일에 운좋게도 당일 예약하고 갈 수 있었습니다. 몇달 전만해도 예약전화를 걸었을 때 알쓸신잡에 나온 직후라 3개월 이상 예약이 차 있었다고 들어서 포기했었는데, 지금은 평일에는 예약이 가능한 날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기본 예약은 전화로 받습니다. 하단에 적어둔 전화번호로 전화하시면 안내를 해주십니다. 알쓸신잡에 나와 가장 인기있을 때에는 몇달간 주말 예약이 모두 차있다고 하셔서 아예 포기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원활해진 같습니다만, 일반 식당에 비하면 훨씬 어렵습니다. 저는 운좋게 당일 오전에 예약하고 점심에 방문할 수 있었는데, 빈 테이블이 없었습니다.
가급적 며칠 전, 주말은 1개월 이전에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약 할만큼 가치가 있나? 싶으시겠지만 실제 가보니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아마 누구를 데려가도 좋다는 말이 나올만한 전망의 고기집이고, 고기나 칼국수, 밑반찬의 맛이 어느것 하나 빠질 것 없이 훌륭했습니다.
풍경이 정말 끝내주는 고기집입니다. 마지 예전에 크로아티아 갔을 때 기분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외국의 야외 식당에 와 있는 느낌이 드네요. '우리나라 저수지 뭐 다 그렇지', 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에메랄드빛 호수 느낌이라 놀랐습니다. 이런 느낌을 우리나라 식당에서 받은 것은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공주 뷰맛집 엔학고레의 풍경을 보여드립니다.
가장 많이 먹는 메뉴는 단연 제주 흑돼지 + 들깨칼국수인 것 같습니다. 흑돼지의 경우 진짜 제주산 흑돼지를 사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두꺼운 돼지 지방층 위로 삐죽삐죽 검은 돼지털이 보이더라구요. 상당히 두껍고 통통해서 익히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친절하게 가이드 칼집이 나 있어서 칼집대로만 쓱쓱 자르니 딱 먹을만한 사이즈로 잘라집니다. 굿!
가격은 제주 흑돼지 반근이 3만원, 한근이 6만원입니다. 저렴하지 않게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제주도 실제 가서 흑돼지 먹어보신 분들은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현지에서도 흑돼지는 상당히 비싸게 팔거든요. 비행기로 넘어온 것까지 생각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와이프와 둘이서 반근을 먹었는데, 딱 적당했습니다. 둘 다 많이 먹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들깨칼국수와 된장찌개, 공기밥을 곁들이기 때문에 아주 배불리 먹었습니다. 양이 좀 많으신 분들은 한근 시키시면 충분하고 양이 적거나 적당히 드실 분은 반근이면 됩니다.
둘이 방문해서 제주 흑돼지 반근(3만원) + 들깨칼국수 1개(8천원) + 된장찌개(2천원) + 공기밥 1개(1천원) 하면 총 49,000원이 나옵니다. 아웃백 정도의 패밀리 레스토랑 가는 가격으로 엄청나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먹을 수 있으니 가격은 그리 비싸지는 않게 느껴집니다.
- 엔학고레 주소 : 충남 공주시 반포면 불장골길 113-12
- 예약전화 : 041-856-6449
- 휴무일 : 매주 토요일 (유의하세요!)
- 영업일 및 영업시간 : (점심) 11:30 ~ 14:30 (점심 라스트오더 13:30에 마감)
※ 최소한 13:10분에 도착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녁) 17:30 ~ 21:00
- 최소 며칠 전 예약해야 원하는 예약이 가능하며, 주말은 몇달 전에 예약하는 게 성공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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