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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효능, 5년간 매일 마시며 느낀 점

보이차 시음기

by 오늘의 생활 2020. 3. 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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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that 보이차의 효능


(최종 업데이트 2020.3.29.)



보이차의 효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가 보이차를 처음 접한 것이 2015년이고, 그 후에 저는 보이차에 서서히 스며들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빠져버렸습니다. 매일을 새로운 보이차를 검색하고, 사고, 마시고 하는 그 부지런한 시간과 돈의 소모(?)를 무려 5년이나 지속했습니다. 물론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보이차의 효능에 대한, 그리고 다이어트에 대한 글이 너무나 많습니다. 심지어 언론 뉴스에서도 카더라로 정리한 자료(암 예방이라던지)를 무분별하게 게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오래 마시고 공부한 입장에서 최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둘째, 제가 직점 느낀점에 대해서 써보려 합니다. 


참고로 저는 1년에 딱 365일만 보이차를 마시고(매일 마신다는 소리;; 하루 최소 1회 ~ 최대 4,5회) 직접 몸으로 임상 데이터를 쌓아놓았습니다.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 개완을 사용하여 비슷한 차를 시음하는 모습


1. 보이차의 효능


1.1. 시중에 알려진 보이차의 효능

1.2. 시중에 알려진 보이차 효능의 문제점

1.2.1. 암을 예방 한다?

1.2.2. 다이어트에 최고다?

1.3. 문헌 및 자료에 근거한 실제 보이차의 효능


2. 직접 체험한 보이차의 효능


2.1. 정서적인 측면

2.1.1. 정서적인 유익성과 효능

2.1.2.. 마시는 즐거움, 구강지미


2.2. 신체적인 측면

2.2.1. 카페인으로 인한 효능

2.2.2. 활성산소의 제거로 인한 유익점들

2.2.3. 체온을 높이는 효과로 인한 유익점들

2.2.4. 지방과 관련된 소화 효능 

 



1. 보이차의 효능


1.1. 시중에 알려진 보이차의 효능


<빈도와 통념에 근거하여 보면 대략 아래 정도로 정리될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에 좋다.

체지방 감소에 좋다.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에 좋다.


(보이차 다이어트 제품에 대한 내용은 따로 다루겠습니다.)

 


1.2. 시중에 알려진 보이차 효능의 문제점


다이어트에 좋다 

- 갈산, 보이차 다이어트의 핵심 물질입니다. 그런데 차로 마시면 뭐 34잔을 마셔야 하니 어쩌구 저쩌구 하여, 우리 회사가 만든 보이차 추출물로 드시면 세상 간편하다! 는 것이 보이차 다이어트 상품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갈산은 보통 숙차에 많습니다. 이 숙차를 만드는 제조방식은 악퇴라는 방식입니다. 바닥에 보이차를 산더미같이 쌓아놓고 열을 내어 발효시키는 과정인데, 그 위생 과정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 내에서 보이차를 만드는 대형 차창(차를 만드는 회사, 대익차창, 하관차창, 해만차창, 곤명차창 등)은 그나마 위생 관리를 잘 하고 있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보이차 숙차는 위의 회사들의 차로 만들지 않습니다. 비싸니까요. 대부분 이름 없는 업체의 숙차를 아주 싸게 매입해서 만들텐데(고급 생차에 비하면 숙차는 정말 헐값입니다. 대부분 가장 낮은 품질의 차를 수매해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들의 품질과 위생은 담보할 수 없습니다. (물론 위생적으로 만드는 정직한 업체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체지방 감소에 좋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기간 꾸준히, 효과가 있을 정도로 꽤 많이 마신다는 가정 하에서 입니다. 헬스를 하며 체지방을 급격히 줄이려고 노력해 본 적이 있습니다. 식이를 바꾸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제 경우 보이차는 1년 내내 마시니 주요 변인으로 볼 수는 어렵고, 식이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체지방 감소에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차로 체지방 감소를 의도하는 것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식후에 꾸준히 마시는 습관은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이라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1.2.1. 암을 예방 한다?

- 암을 예방한다는 것은 가짜 보이차를 팔아먹기 위한 일부 악덕 상인들의 가장 급진적인(?) 홍보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암을 예방한다니요. 진짜 차에 그런 놀라운 효과가 있다면 이미 그 추출물 등으로 암을 예방하는 약이 나왔고 관련 개발자는 재벌이 되었겠지요. 암을 직접 예방하는 성분은 제가 알기로는 차에 없습니다. 물론 직접 증명되지 않는 간접적인 다양한 효과로 유사한 예방 효능이 아주 약간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도는 우리가 보통 과일과 신선한 채로를 많이 먹으면 암 예방에 좋다- 는 수준의 논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암을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효과는 제 생각에는 보이차에는 없습니다.


1.3. 문헌 및 자료에 근거한 실제 보이차의 효능


중국 문헌 [본초강목습유]

'맛이 쓰고 성질이 강하여 기름기를 제거한다. 쓰고 떫은맛은 가래를 삭혀주고 마음을 안정 시켜주며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 보이숙차의 표준으로 불리는 대익의 7572 숙차


2. 직접 체험한 보이차의 효능


2.1. 정서적인 유익성과 효능

- 정서적인 안정은 최고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회사에서의 바쁜 일과를 마무리하고, 집에 은은한 조명을 켜둔 채 마시는 차 한 잔은 그날의 피로를 풀어내는 최고의 정서적 효능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앉아 정성껏 내린 차를 함께 마시는 것은 어떤 취미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만족감을 줍니다. 마음과 정신의 이완을 최고의 효능으로 뽑아도 모자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2.2. 카페인으로 인한 효능

-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불가에서 수행할 때 녹차를 많이 마셨습니다. 장시간 앉아서 좌선할 때 졸음을 쫒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는 것을 몸으로 느껴서 그렇게 되었겠지요. 모든 효과는 카페인 때문입니다. 차에도 커피 못지 않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만, 차에는 카페인의 흡수를 완화시키는 데아닌이란 성분이 함께 들어있어서 커피 만큼은 카페인이 흡수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3. 강력한 항산화물질 - 활성산소의 제거로 인한 유익점들

- 제가 생각할 때 겉으로 확 드러나지는 않지만 보이차의 숨겨진 최대 장점입니다. 나무를 태우거나 철이 녹스는 것을 산화라고 하지요. 산소와 만나서 생기는 변화입니다. 우리 몸도 산소를 이용하여 호흡을 하기 때문에 인간의 몸도 산화의 과정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산화과정에서 인체는 '활성산소'라는 것을 배출합니다. 쉽게 말하면 호흡의 결과로 유해산소, 몸에 안 좋은 산소가 함께 나온다는 말이지요. 이 활성산소는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활성산소가 과다하면 염증을 유발하고, 인체의 방어기전을 방해하며, 조직에 만성적인 퇴행성 변화를 준다고 합니다.


차의 항산화 효과는 세포의 노화, 즉 세포의 산화를 억제하는 데 있습니다. 보이차의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은 카데킨과 데아닌으로 알려져 있는데, 세포노화와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이게 참 애매한 것이 실제로 단기간에 그 변화를 느끼거나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에서 나온 '항산화'라는 키워드는 분명 차를 마시는 가장 큰 효과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항산화 작용은 물론 차를 꾸준히 마시는 습관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효과겠지요.




2.4. 체온 상승

- 차는 기본적으로 뜨겁게 마십니다. 같은 자리에서 몇 잔 마시다 보면 몸이 따뜻해지고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런 체온을 높이는 효과는 차를 마시는 큰 효과 중 하나로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체온에 1도 떨아지면 면역력이 30% 떨어지고, 체온이 1도 상승하면 면역력이 50%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를 마시면서 감기에 걸리는 빈도가 확연히 줄어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체온 상승으로 인한 면역력 증가의 효과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고전에 많이 등장하는 '한랭한 기운을 몰아낸다, 풍과 한증을 다스린다'는 이런 맥락의 효과에 대한 언급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관련링크 : 면역력을 높이는 체온 1도의 비밀


2.5. 현대인에게 수분의 충분한 공급

- 앉은 자리에서 짧은 시간에 물을 1리터 이상 마실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보이차 마실 때는 가능합니다. 다회에서는 생수 말통을 비웠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차로 마시면 가능합니다. 찻물은 99% 이상이 물, 수분입니다. 차 마시는 습관은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혈액의 점도를 낮춰서 피의 상태를 개선하기 때문에 이와 연관되어 심장의 부담을 줄여 상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충분히 추론 가능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피부가 고와진다는 이야기도 수분의 충분한 공급 측면에서 보면 일부 타당한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피부를 좋게하려고 차에 접근하려는 시도는 좀 앞뒤가 바뀐 것이라 추천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 보통 과대광고의 <보이차가 변비를 고친다!>를 보고 의아해 했었는데, 지금 보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의 공급으로 변의 묽기가 물러질 테고 소화기관 전체에 일종의 활력 및 운동 촉진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6. 기관지 개선 - 가래 감소

- 신기하게 가래와 관련된 개선이 저 개인적으로는 뚜렷한 편입니다. 정확한 매커니즘을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평소 가래가 꽤 있는 편인데 보이차를 마시면서 가래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따금 안 마시면 즉각 다시 생기는 걸로 봐서 제 임상으로 인한 인과관계는 상당히 높습니다.) 아마 지속적인 수분 공급으로 식도 및 기관을 촉촉하게 하는 어떤 매커니즘의 영향이 아닐까 추론하고 있습니다. 


2.7. 소화 촉진 

- 소화를 돕는 효능은 보이차의 최대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름진 중식을 잔뜩 먹거나 삼겹살, 소고기를 잔뜩 먹은 후 포만감 및 소화불량에 어찌할 줄 모를 때 보이차를 마시면 쑤~욱 내려갑니다. 차 마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만한 대표적인 효능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차를 순식간에 비우고, 위와 장이 이를 견뎌야 하는 다회에서는 그래서 다회 시작 전 삽겹살로 방어막(?)을 미리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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