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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1편 가격, 루왁과 비교해보면?

보이차 시음기

by 오늘의 생활 2020. 3. 2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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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1편 가격, 코피루왁과 비교하면 어떨까?

보이차는 비싸다는 편견

 

보이차는 비싸다는 편견이있습니다. 보통 뉴스를 통해 접하거나, 지인의 지인을 통해 들은 ‘카더라 통신’ 등으로 생긴 편견이지요. 사실 보이차는 우리의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삶을 적셔줄만한 ‘보편적인’ 보이차를 선택할 경우에 말입니다.

 

가령 우리가 커피를 마신다고 생각해 볼까요. 누군가 취미로 커피를 마신다고 할 때, 희소성이 높고 값이 비싼 루왁을 마신다는 상황을 가정하지는 않지요? 보통 커피를 마신다고 할 때는 1)커피전문점에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거나 2)조금 더 취미로 즐겨 마시는 경우입니다. (보통 핸드드립 커피가 되겠죠) 2)의 경우에 우리는 커피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원두의 품종이나 생산지를 따져서 개인의 취향을 살리는 것에서 재미를 찾습니다.

 

보이차도 이와 같습니다. 특히 찻집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 상황에서, 대부분 취미로 차를 마신다고 하면 2번이 되겠지요. 내가 원하는 취향의 보이차를 선택하고(생차냐 숙차냐), 조금 더 심도 있게 즐긴다면 내가 좋아하는 맛을 가진 보이차를 산지를 구분하여 마시는 것입니다.

 

 

가격적인 면에서 보이차는 결코 비싼 차가 아닙니다. 보이차는 보통 둥글게 압축(이를 긴압이라고 합니다)한 병차 단위(떡 병, 둥글고 납작한 떡 모양의 1편)로 구매하게 됩니다. 1편의 보이차는 357g이구요. (왜 357g 인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보통 한 번에 4g 정도를 떼어서 차를 우린다고 가정할 때, 357g짜리 1편이면 어림잡아 90번을 마실 수 있습니다. 매일 저녁 보이차를 마신다고 해도 3달간 연속으로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2017년 기준으로 보이차 생차의 표준이라고 하는 대익의 7542(숫자차라고 하며, 상품명입니다)는 1편에 38,000원, 숙차의 표준이라고 하는 7572는 1편에 22,000원입니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생차는 1번 마시는 데 약 420원, 숙차는 1번 마시는데 약 240원이 필요합니다.

 

커피나 다른 종류의 차 들에 비해 보이차는 여전히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코피루왁이 보통 50g에 45만원에서 70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100g에 어림잡아 100만원이라고 하면 최고급 보이차라고 할만한 빙도나 만송과 비슷할까요?

 


 

보이차가 비싸다는 편견은 사실 특정 상황에서는 맞는 말입니다. 보이차는 일반적으로 세월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지는 후발효 차라, 오래되면 될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가끔 보이차가 천만원, 혹은 억단위로 판매되었다는 뉴스는 우리가 접하기 힘든 차들로, 커피로 치면 루왁 할아버지보다 귀한 보이차들에 한정됩니다. 청나라때 만든 보이차 등 오래된 노차(老茶)에 해당되지요. 우리가 차로 취미생활을 하며 그런 차를 마실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세월이 쌓여 묵은 보이차(십년 전후)를 마신다고 해도 여전히 보이차는 막연히 생각하는 것처럼 비싼 차가 아닙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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