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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시음기 2019년 부생반일 병배고수 숙차

보이차 시음기

by 오늘의 생활 2020. 3. 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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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시음기 2019년 부생반일 병배고수 숙차


부생반일 병배고수 생차를 맛있게 마셨던 까닭에 같이 출시된 부생반일 병배고수 숙차를 2편 구매했습니다.

구매하는데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부생반일 한국 대리점에 연락해 보았는데, 대리점에는 숙차는 모두 팔려서 이제 없고 생차만 남아있다고 하셔서 일단 실패. 그 다음 인터넷을 뒤져서 2편을 주문했습니다.

 

차를 받았는데 1편을 개봉했던 중고차(?)를 보내주셨네요. 포장지도 많이 짜글짜글한 상태. 환불하려고 전화했는데, 흔쾌히 환불은 해주신다 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게 마지막 하나라 그냥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다른 대안이 있는지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져보았으나, 모두 그 판매자(제가 인터네스로 산 곳)가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형식이라, 이 차는 이제 시중에 없는 차가 되었습니다. 제가 반품하고 다른데서 구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지요.

 

기분은 좀 언짢았지만, 상황에 의해 제가 이제는 약자(?)의 위치에 처한지라, 그냥 품기로 했습니다. 더 구할 수가 없으니까요. 이 차는 이제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 차 살펴보기

 

차 자체로는 상당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보통 숙차는 등급이 낮은 차, 남은 차 등으로 만들기 때문에 엽저가 온전치 않고 뭉개지거나 줄기도 많고 한데, 이 부생반일 병배고수 숙차는 엽저가 병배고수 생차와 동일합니다. 그동안 본 숙차 중에서는 가장 엽저가 좋네요.

 

사실 똑같은 고수 모료로 만든다고 하면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숙차도 악퇴과정만 제외한다면 생차와 모료가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이 차는 설명대로 100% 순료 고수차로 만든 숙차라 엽저는 매우 좋습니다.

병면 앞

 

병면 뒤
엽저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고수차 생차처럼요.
튼실한 고수차엽의 병면.

 

# 시음기

 

건차부터 세차 후까지 숙미가 전혀 없습니다. 놀랍지요. 악퇴기술이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약간 시트러스 계열의 화향이 납니다. 숙차에서는 처음 맡아보는 향기입니다. 달달한 사탕에 넣는 합성 향미료 같은 향이 나는데, 좋은 향입니다. 숙미는 전혀 없구요.

 

맛은 어제 회사에서 한 번 마실 때 약간 산미가 도드라져, 오늘 집에서 다시 한 번 시음해본 결과 산미가 여전히 느껴지네요. 질 좋은 커피를 핸드드립 했을 때 나는 산미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묵직한 단맛을 좋아하는데, 그런 결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깔끔하고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이 2019년 부생반일 병배고수 숙차는 지난번 포스팅처럼, 임건 선생이 우리나라에서 부생반일의 가격이 비싸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낮은 이윤으로 제작한 특별판의 성격입니다. 100% 고수 순료로 만든 숙차, 200g 1편에 5만원으로 가성비는 좋은 편입니다. 병배고수 생차와 가격이 같습니다. 보통 다른 차창이었으면 숙차가 더 저렴하지요. 하지만 같은 수준의 고급 모료를 썼다고 가정하면 가격이 같은게 오히려 맞습니다. 가격이 낮다는 자체가 모료의 수준이 낮아졌다는 것의 반증인데, 제대로 만든 숙차는 가격이 내려갈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총평 : 가성비 좋은 100% 순료 고수숙차. 이제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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