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버터. 얼마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유명한 베이커리는 하나씩 자기만의 앙버터를 내놓고 있을 만큼 대중적인 빵이 되었습니다. 삼립에서 이를 벤치마킹하여 출시한 앙버터샌드를 먹어봤습니다.
위와 같이 너무 먹음직스런 사진을 보고 충동구매 했습니다. 가격은 1,600원입니다. 이미 저녁먹고 아이스크림도 먹은 후였지요. <조리예>라는 문구와 실제 제품을 마주했을때의 허무함을 잘 알고 있지만, 이번 앙버터 사진은 삼립이 좀 너무했습니다. (아래 이어짐)
소비자라면 이런 비주얼을 보고 '사진 정도는 아니어도 그래도 어느정도 들었거니' 하고 짐작하는 것이 보통일 텐데요.
포장지에서 가공버터 0.73%을 보자마다 드는 불길한 예감. 불길합니다. 불길하고 불길합니다. 저는 포장지의 영양정보와 함유비율을 꽤 열심히 보는 편입니다. 그 물품의 민낯을 보여주는 자료거든요.
0.73%면 총 앙버터샌드의 구성의 1%도 안된다는 이야기인데, 저 사진의 버터는족히 20%는 되어보였거든요. 불길한 예감은 틀림이 없습니다.
당류는 19g으로 그냥 시판 빵의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이렇게 공기포장된 용기에 들어있어서, 빵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잘 보호해 줄 것 같습니다. 기존 비닐 포장지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두 개가 들었습니다. 이런 빵의 기본 구성입니다. 2개.
팥 앙금은 약 20% 들어있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윗면을 잡아당기면 포장용기를 열 수 있습니다. 약간 빡빡합니다. 무턱대로 쎄게 열었다가는 빵이 공중에 날아다닐수도 있겠으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이렇게 모서리를 꼬옥 눌러준 두 개의 빵이 나옵니다.
캠핑가서 스노우피크의 트라메지노로 이런식의 모서리 누른 빵을 직접 만들수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직접 만들어 먹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배를 갈라봅니다. 헉. 너무합니다. 내용물이 너무 적은데요. 이미지와 어느정도 격차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처참한 몰골에 놀랐습니다.
버터 부근입니다. 버터 함량 0.73%에 걸맞게 버터는 느낄 수가 없습니다. 버터 따고 포장지에 묻은 버터만 넣은 걸까요? 노란 물질의 대부분은 버터가 아니라, 크림빵에서 먹을 때 들어있는 그 흰 크림으로 보시면 됩니다. 약간 버터와 다른 생크림 느낌으로 느끼합니다.
팥 부근입니다. 20%가 무색하게 상당히 양이 적네요. 정말 20%인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배를 마저 갈라봅니다. 음 아쉽습니다. 빵 가격이 싸긴 하지만 그래도 재료를 너무 아꼈다는 생각을 거두기 어렵네요.
앙버터는 그냥 베이커리에서 제 값 주고 사먹는 게 좋겠습니다. 이런 재현이라면 사절을...그냥 땅콩샌드로 드리는 게 낳을 것 같네요.
삼립 앙버터샌드, 앞으로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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