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아카데미수상

배우 윤여정이 한국영화상 최초로 아카데미 배우상을 따내 화제가 되었습니다. 방금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결국 여우조연상을 받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윤여정 아카데미상 수상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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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아카데미상 브래드피트에게 건네받아

참 신기한 장면입니다. 우리가 널리 아는 배우 브래트피트가 나와서 윤여정의 아카데미상을 시상하는 모습을 보다니 말입니다. 

이로써 한국영화 역사상 102만에 처음으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배우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4개의 상을 받은 바 있지만, 이는 영화에 관한 상이었고 배우에게 직접 수여되는 연기상을 아카데미로부터 받은 사례는 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윤여정은 수상소감으로 "한국에서 온 윤여정이다. 유럽 분들이 저를 여여 혹은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하겠다." 라며 또 한번의 위트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아시아권에서 자라면서 서양 TV를 많이 보고 자랐다. 그런데 제가 이런 자리에 서다니 믿을 수 없다. 아카데미 관계자 및 저에게 표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또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모든 배우, 감독에게 감사하고 특히 정이삭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공을 돌렸습니다.

 

윤여정 특유의 유머, 이번에도 화제

배우 윤여정씨는 아카데미에서도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번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을 때는 '잘난척하는 영국인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번에도 "저의 두 아들이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하는데 아이들의 잔소리 덕에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본인을 호명한 배우 브래드피트에게 "우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있었냐"라며 반가움을 표해 참석자들을 호탕하게 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예측투표 적중, 이변은 다행히 없었다.

사실 이미 오늘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이뤄진 예측투표에서 윤여정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을 높여왔는데요.

다만 아시아권 배우에게 박한 아카데미의 특성 상 얼마든지 수상에 대한 이변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흑인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한 적은 다수 있지만, 그동안 아시아권 배우에게는 문을 좀처럼 열지 않았던 아카데미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그런 인종 기반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윤여정 배우는 사전예측 대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작년 기생충의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이어, 93회 아카데미까지 한국 영화의 성공과 질주가 계속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영화 거장,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

윤여정 배우는 화녀로 본인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우리나라 영화계의 거장 김기영 감독에게 특별한 감사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윤 배우는 "김기영 감독에게 특별히 감사하다. 저의 첫 영화의 감독이시다. 저를 영화로 이끌어주신 분"이라는 특별한 소감을 아카데미 시상 자리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 떠난 아메리칸 드림을 그리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2021년 3월 3일에 국내 개봉되었으며, 현재 코로나19로 관람이 꺼려질 경우 VOD를 통해서도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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