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나 해변가 등에서 종종 모래에 차 바퀴가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흙, 뻘, 모래에 차가 빠졌을 때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강에 난 얕은 도랑을 건너다가 그만 차가 갇히고 말았습니다. 평소 오던 장소가 아니라 현장에 대한 이해가 낮았는데, 알고보니 이 부근은 습지 지대였습니다. 차가 도랑의 마지막에 집중된 모래 진흙에 빠져서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우선 직감적으로 판단을 하셔야 합니다. 노력을 해서 나올 수 있을지, 아니면 포기하고 빨리 견인차를 부를 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창문 밖으로 보니 네 바퀴가 모두 모래 진흙에 반 이상 빠진 상태고, 악셀을 밟아보아도 바퀴가 구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고운 모래나 뻘은 마찰력이 아주 적거나 없어서 바퀴가 그 위에서 헛돌게 됩니다.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밟을수록 바퀴가 모래와 뻘 속으로 점점 깊숙하게 빠지게 되니, 초반에 잘 판단을 하셔야 합니다. 더 빠지기 전에 긴급출동 견인차를 불러서 나가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일단 모래나 뻘에 차가 갇히면 대부분의 경우는 다른 차량이 와서 견인을 해야 빠지게 됩니다. 거의 진리라고 봐도 됩니다. 무모하게 엑셀러레이터를 계속 밟으면 차에 손상이 가고 본네트에서 연기가 나거나 차량 미션오일 등 경고등이 뜨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얼른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보통 도로에서 견인을 하면 일반 렉카가 와서 끌어가지만, 이렇게 오지에서 바퀴가 빠진 경우에는 견인 전용 4륜차가 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냥 렉카만 부르면 다시 4륜차를 섭외해서 또 견인해야 하는 사태가 있을 수 있으니, 가급적 긴급출동 기사님과 협의를 잘 하셔서 한방에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바로 4륜 차량을 섭외해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오지이다 보니 견인차가 오는데 30분 가량 소요됐습니다.
견인차가 오면 앞으로 끌지 뒤로 끌지를 판단합니다. 차량의 앞뒤에 견인장치가 있는지 확인 작업을 하는데, 제 차의 경우 앞쪽 견인장치를 위한 부속이 없어서, 뒤쪽의 트레일러 견인장치에 고리를 걸고 끌기로 결정했습니다.
뒤로 끌때는 차량 배기구(마후라)로 물이 계속 들어갈 수 있어서 견인차와 합을 맞추어 최대한 견인 시 R에 기어를 넣은 후 악셀을 밟으면서 뒤로 가야 합니다.
만약 물이 꽤 깊으면 배기구를 통해 엔진으로 물이 역류해 큰 비용으 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견인차가 제 차를 끌지 못했습니다. 여러번 시도했는데, 제 차량이 견인차량보다 훨씬 무겁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제 차량의 공차중량이 약 2톤에 캠핑짐이 잔뜩 실리고 사람까지 타 있어서 아무래도 뽑히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20~30분 실갱이 후 포기하려는 찰나, 근처에 낚시를 오신 현지인께서 우리 모습을 보셨는지, 본인의 트랙터로 끌어주겠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해도 지고 견인차도 견인이 안되는 상황에서 정말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결국 농기구 트랙터가 강력한 힘으로 바로 차를 뽑아내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우연의 일치로 지역 주민의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가급적 캠핑을 갈 때 모래밭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영화와 현실은 달라서, 아무리 4륜구동 차량이라도 모래밭에 빠지면 속수무책입니다. 가급적 안전한 캠핑을 위해 하는 지형이나 익숙한 곳이 아니면 모험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모래에 빠진 자동차의 대처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래(뻘)에 빠진 자동차 대처법
1. 현실은 영화와는 다르다. 모래밭에는 차로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2. 혹여나 모래에 바퀴가 빠졌다면 4단 모드로 바꾸고 몇번 시도를 해보면서, 자력으로 나갈 수 있을지 견인차의 도움을 받을지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일단 빠지면 자력으로 나오지 못하며, 견인차 도움이 필요하다.)
3. 견인차가 오면 앞, 뒤 어디로 끌어낼지 상의 후 견인차의 속도에 맞추어 빠진 차도 보조를 맞추어 악셀을 밟으면서 빠져나가야 한다. 뒤로 끌어낼 때에는 마후라(배기통)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악셀을 밟으면서 빠져나와야 한다.
4. 빠져나온 후 집에 돌아와서 하부세차를 꼭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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