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택트가 사회적 흐름이 되면서 차박도 덩달아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얼마전 MBC <나혼자산다>에서도 [이태원 클라쓰]로 큰 인기를 받고 있는 배우 안보현이 본인의 갤로퍼를 가지고 차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안보현의 차량은 초록색 갤로퍼로 모헤닉게러지의 리스토어 갤로퍼 차량인 것 같았습니다. 차박 캠핑의 인기와 함께 관련 차박 텐트나 장비들의 판매량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안전한 차박 캠핑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뉴스에서 자동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질식사 하는 사례가 매년 빠지지 않고 들립니다. 덥거나 춥다고 해서 환기에 대한 대책 없이 차박 캠핑 자동차 안에서 히터나 에어컨을 틀고 자면 위험합니다. 최소한의 방책으로 자동차 외기순환 버튼을 눌러 바깥의 공기가 차내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잠을 잘 때에는 가급적 히터나 에어컨을 끄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차박 캠핑 시 폭염이나 심한 추위로 수면 중 에어컨이나 히터를 꼭 틀어야 한다면 반드시 창문을 조금 열어두어야 합니다. 겨울이야 벌레의 유입이 없으니 조금 열어놓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여름이 문제입니다. 여름에 차박 캠핑을 할 경우 문을 조금만 열어 두어도 모기나 벌레게 들어오기 때문에 차 안에서 편하게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모기 한 마리만 들어와도 좁은 차 안에서 그 한마리 잡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겪어본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여름 모기를 피하기 위한 개인적인 팁을 아래 공유합니다.
요즘은 차종에 맞춰 모기망 시트를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지만, 비싼 모기망 시트 대신 몇천원으로 간단히 차박을 위한 모기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 후기를 보면 대형 모기망을 재단하거나 재봉해서 DIY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개인적인 경험 상 모두 노력대비 큰 쓸모는 없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시판 모기망 1장과 자석으로 간단히 구축하는게 제일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 차박 모기망 준비물: ①다이소 모기망 1장(약 1m), ②동전자석 8개 내외
- 구축 방법: 창문을 3~5cm 내외로 살짝 내리고 내린 틈 위에 다이소 등에서 구매한 모기망을 덮습니다. 그리고 모기망의 가장자리 부근에 일정 간격으로 동전자석을 부착합니다. 차량들은 대부분 철이기 때문에 자석으로 쉽게 부착 및 고정이 가능합니다. 가급적 모기가 들어올 틈이 없도록 팽팽하게 당기면서 동전자석을 붙여나가면 아주 쉽고 간단하게 해충의 침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결론은 YES 입니다. 다만 몇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겨울같은 경우에는 차량 창문을 1cm만 열어두어도 칼바람에 야외에서 자는 것과 비슷한 온도가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저도 겨울 차박에서는 모든 창문을 꼭 닫고 자고는 하는데요. 조건은 차량의 에어컨 공조기를 외부순환(외기순환) 모드로 바꾸고 자는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차량의 시동을 걸고 에어컨의 내기순환을 외부공기가 들어올 수 있는 모드로 바꿔준 다음 시동을 다시 끄면 설정이 완료됩니다. 차량의 바닥과 밑면에는 생각보다 많은 틈새들이 있어서 밀폐공간은 아니라고 합니다. 창문을 모두 닫아도 질식할 염려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여름철에는 차량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므로 창문을 열어야 한다. (고온에서는 밀폐가 문제가 됨)
2) 장시간 환기없이 히터를 트는 경우는 창문을 열어야 한다.
3) 좁은 공간에 차가 들어있는 경우, 시동을 켜고 창문을 열면 일산화탄소가 유입되니 주의한다.
물론 안전을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모기망+창문 조금 열기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이 보다 좋습니다. 창문을 모두 열어놓으면 100% 안전한데, 닫을 경우 만에 하나 1%라도 위험한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박 캠핑 시 자기 전까지 에어컨과 히터를 사용하여 온도를 조절한 후에는 시동은 끄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상 문제도 그렇게 차박 공간이 협소하다면 밤새도록 차가 내뿜는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고, 이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추위는 침낭이나 담요, 이불로 완화시켜야 하며, 밤새도록 트는 히터는 위험합니다.
최근에는 무시동히터라는 제품들이 출시되어, 차량의 시동을 켜지 않고도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다만, 이때에도 철저한 환기대책은 세우셔야 합니다.)
작은 점검이지만 자칫 잊을 경우 차량의 배터리를 방전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차박캠핑을 하다가 실내 전등을 켜 둔채 깜빡 잠이들어버릴 수도 있는데, 대부분 차들은 밤사이 켜두는 전등 정도로 아주 쉽게 방전이 되지는 않지만, 혹여나 차량의 배터리가 교체시기가 되어 기본 충전량이 낮거나 할 경우, 다음날 방전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긴급 견인차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불편한 상황은 본인과 혹은 함께 차박하는 사람의 기분까지 망칠 수 있으니 꼭 소등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겠습니다.
시거잭을 통한 밤새 지속적으로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것 역시 방전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박시 차의 시동을 아예 꺼두고, '차는 그저 텐트로서의 공간을 할 뿐이다'라는 생각으로 캠핑 차박을 하곤 합니다. 차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안락한 공간 만으로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차박 캠핑을 차량 안에서 한다고 해서 어디서든 차박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스텔스캠핑이라고 해서 마치 아무것도 없는 차량인 것 처럼 하루 묶으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차박 캠핑이라기 보다는 피치 못할 사정에서 임시로 차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차박은 캠핑카 개조 규제가 풀리고 동시에 언택드 열풍이 불면서 차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캠핑을 즐기는 유형이라고 보아야 맞을 것 같습니다.
차박도 캠핑의 일종이고 대부분 취사를 위해 화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립공원, 군립공원, 사유지, 해안 방파제 등의 장소에서는 차박을 할 수 없습니다. 벌금을 물지 않으시려면 장소 선택에도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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