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하시는 분의 성향에 따라 노지캠핑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고, 시설이 편리한 캠핑장을 선호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는 전자로 노지캠핑을 95%이상 다닙니다. 나머지 5%는 노지와 같은 자연풍광이 좋은 캠핑장(예를 들면 송호국민관광지)을 방문하는 것이라 제 캠핑 생활은 거의 100% 노지 캠핑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전국의 곳곳에 제가 즐겨가는 노지들이 있는데, 제가 이전에 노지 관련 아래 포스팅에서도 썼듯이 좋은 노지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인터넷에 공개되는 순간 그곳은 공식적인 캠핑장이 되어 다시는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최근 본인의 콘텐츠 조회수를 위해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노지를 공개하시는 분도 많은데, 좋은 노지가 하나 둘 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자연속으로 들어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드넓은 풍광 속에서 즐기는 노지캠핑이야 말로 캠핑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하나는 백패킹이 될 것 같구요.
따라서 제가 아는 노지캠핑 장소를 공개하는 대신, 제가 어떻게 노지들을 찾고 그 장소에 가서 캠핑을 하는지 그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말하자만 물고기를 드리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서울과 경기도 분들은 근교로 노지캠핑을 많이 다니시기 때문에 인구가 많은 경기도를 기준으로 해서 노지를 찾는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 실제 제가 찾아내는 방법의 순서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네이버 지도를 켭니다. 구글 지도는 아직 국내 지명이네 기타 편의성이 네이버보다는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네이버 지도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선호하는 노지는 무조건 강가입니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산쪽 노지는 취사에 제약이 많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강변은 사유지가 아니기 때문에 자유롭게 캠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지도를 켜고 원하는 지역을 설정합니다. 저는 이번 예시로 경기도 북부의 한탄강 노지 캠핑 장소를 찾아보겠습니다.
▲ 이렇게 개괄적으로 큰 지도를 보고 원하는 부분으로 확대해서 찾아들어 갑니다.
▲ 경기도 한탄강 유역의 한 사이트입니다. 이런 장소는 피하는 편입니다. 일단 읍내/시내와 가까운 곳은 피합니다. 또한 유명 관광지도 피합니다. 이곳을 보시면 이미 한탄강 관광지이고 근처에 한탄강 소나무 캠핑장이라는 사설 캠핑장도 있습니다. 또한 산업단지도 있고 마을 중심과도 너무 가깝습니다.
관광지는 무료캠핑의 장점인 노지캠핑의 장점을 살릴 수 없으며(유료 요금 징수), 마을과 가까우면 자유로운 자연 속 노지캠핑이 어렵습니다. 지도를 조금만 우측으로 옮겨보겠습니다.
▲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런 지형이 있습니다. 큰 마을도 없고 강을 중심으로 구성된 사이트입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초록색이 보통은 자갈밭이 됩니다. 이제 이정도로 좁혔으면 위성지도를 켭니다.
▲ 지도를 켜먼 아까 말씀드린 대로 초록 부분이 위성지도에서는 흰 부분으로 보입니다. 바로 캠핑이 가능한 자갈밭 또는 모래밭입니다. 모래밭은 캠핑하기가 좀 불편합니다. 자갈밭이 가장 좋습니다. 너무 굵지 않은 자갈로 이루어진 밭이면 금상첨화입니다. 조금 더 확대를 합니다.
▲ 흰색의 도로가 보이시나요? 여기는 무조건 차가 갈 수 있는 일반 도로이구요, 강가에 다다르면 길이 끊어집니다. 여기서 추가로 지도를 잘 보시면 됩니다. 동그라미 친 곳을 보시면 차량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길의 흔적이 있습니다. 흰색 도로는 대부분 로드뷰가 됩니다. 로드뷰로 길의 끝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 이와같이 볼 수 있는 만큼 로드뷰로 볼 수가 있습니다. 길의 끝자락이구요 저 멀리 강변이 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로드뷰에 숙달이 되면, 방문을 하지 않고도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사전에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가령 강인 경우 내가 보고자하는 사이트 길 건너편에서 확대하여 지형을 파악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좀 더 확대해 보겠습니다.
▲ 강변 노지로 가는 초입까지 볼 수가 있습니다. 길이 난 모양으로 보아 자동차가 딱 맞게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변의 노지 땅도 약간 보입니다. 맞은편의 절벽 지형도 보이구요. 이정도면 지도로 파악할 수 있는 건 다 끝마쳤습니다. 지도에 즐겨찾기를 해 두고 사전 답사를 가면 됩니다.
혼자 떠나는 캠핑이라면 그냥 방문해서 이곳저곳 다녀도 좋습니다. 다만 일행이 있거나 와이프/여자친구 등이 있는 경우라면 미리 방문하는 것이 허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는 혼자 솔로캠핑을 가서 편하게 사전 답사를 마치고 좋은 노지라고 생각되는 경우에만 추후 일행들과 함께 옵니다.
혼자 떠나는 캠핑은 실패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방문 전에 비슷한 지역의 최소 3~4개 포인트를 위와 같이 사전에 찾아두고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위와 같이 지도로 보는 것과 실제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제가 경험해 본 결과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강변 진입로가 절벽에 가까워서 생각보다 너무 험해 차량 진입이 불가한 경우도 있었고, 주변에 유락시설이 있어 캠핑하는 맛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현장 변수를 고려하면 직접 방문해서 순위를 매기는 것이 좋습니다. 우연히 주변을 더 돌다가 정말 남들이 모르는 보석같은 강변 노지를 찾게 되는 경우도 있구요.
여기까지 경기도 노지캠핑 장소를 예시로 노지캠핑 사이트 찾는 법에 대해 개인적인 노하우를 공유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지캠핑 장소를 찾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 야영 금지구역인지 확인
간혹 야영이 금지된 곳들이 있습니다. 팻말이 붙어있는 경우도 있구요. 지자체에 따라 공무원들이 단속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야영금지 표시가 있다면 깔금하게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캠핑하는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입니다.
■ 상수도 보호구역인지 확인
경기도 양수리 쪽 강변 노지에 이런 구역이 많습니다. 청정하고 좋은 자연이라고 해서 들어가 캠핑을 하다가는 벌금을 크게 물 수 있습니다. 상수도 보호구역인지는 주변에 팻말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노지캠핑 장소 찾기에 앞서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로드뷰로 큰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대부분 사전에 금지 팻말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 국립공원인지 확인
서해안 노지에 많습니다. 해안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묶인 지역이 많아서 조심해야 합니다. 국립공원에서 취사나 야영을 하면 벌금을 물게 됩니다. 또한 남해쪽도 해상국립공원으로 묶인 곳이 많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위와 같이 참고하셔서 의외의 좋은 노지를 발견하는 기쁨도 느끼시고, 즐거운 캠핑이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노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머문 자리를 깨끗이 치우고, 바닥에서는 불을 떼지 않는 기본 에티켓 등도 꼭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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