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섬. 충청북도 충청북도 충주시 양성면 조천리 412충주시 양성면 조천리 412에 위치한 노지 캠핑의 메카였던 곳입니다. 간혹 연중 한두번 군사작전용으로 활용하는 기간에 폐쇠하는 것 말고는 연중 아무때나 갈 수 있었던 좋은 노지 캠핑 사이트였습니다. 평일이나 겨울에 가면 정말 한적하게 혼자 캠핑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것이 최근에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에 잠시 나온 후, 널리 알려지고 또 어떤 여유에서인지 캠핑이 금지되어 버렸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직 캠핑이 금지되기 전, 비내섬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래 글에서는 비내섬의 캠핑 금지 전 사진들과 숯불로 가능한 캠핑요리 5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숯불요리는 숯을 한 번 피우고, 연속성 있게 계속 해먹을 수 있는 구성으로 제가 자주 즐겨먹는 메뉴입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야말로 천연 자연이었던 비내섬. 섬 초입에 화장실이 하나 있는 것 말고는 섬으로 일단 들어가면 개수대나 화장실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자연 노지입니다. 노지 캠핑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들어가는 길이 약간 험해서 승용차는 바닥이 약간 긁힐 수도 있지만, 웬만한 SUV로는 쉽게 진입이 가능합니다. (진흙은 좀 많이 묻습니다.)
- 비내섬 주소: 충청북도 충주시 양성면 조천리 412
비내섬은 생각보다 규모가 상당히 큰 자연 하중도입니다. 지도에 보이는 파란 GPS 좌표가 제가 캠핑을 했던 위치입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이구요, 저쪽에는 많게는 10여팀 이상 지낼 수가 있고, 일부는 섬의 중간 자갈밭에서 캠핑을 하고 또 일부는 섬의 북쪽이나 남쪽에 도로의 끝 강에 접하는 면에 텐트를 1동씩 칠 수 있는 구역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캠핑은 불가하고 보도나 자전거로 방문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언제 야영이 다시 가능해 질지는 모르겠습니다.
▲ 드넓은 비내섬의 안쪽 풍경입니다. 초지와 같은 모습으로 굉장히 마음이 시원해지는 곳입니다.
▲ 사람들과 차량의 방문이 꽤 많아 바닥은 마치 마치 도로처럼 잘 다듬어진 곳입니다.
▲ 가을이면 억새가 온 섬을 덮어 나들이 오기도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숯불로 할 수 있는 캠핑요리 BEST 5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래 5가지 요리는 숯불을 한번 피우고 나서 불을 끌때까지 원스톱으로 쭉 먹을 수 있는 요리들입니다. 일반적으로 모두 먹는 고기에서부터 보통은 많이 드시지 않는 가리비와 후식 등으로 쭈욱 이어나갈 수 있는 요리 코스입니다.
숯불에는 역시 고기지요. 삼겹살, 목살, 소고기 어떤 것을 선택해도 후회 없는 메뉴. 다만 고기는 처음에 먹는 것이 개인적으로 순서에서 좋습니다. 일단 초반에 기분을 실컷 내고, 맛있는 고기로 배를 먼저 채우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고기에서 해산물로 이동해야 배부르지 않게 술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해산물-고기 순서로 가면 고기를 생각보다 많이 즐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숯불에는 목살을 추천합니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이 떨어져 불쇼를 여러번 해야 합니다. 집에서 프라이팬에 구운 목살과 즉석에서 만든 참숯으로 구운 목살은 전혀 차원이 다른 음식입니다. 아웃백 그릴 표시를 낸 구운 목살. 강추 캠핑 숯불요리 메뉴입니다.
참고로 저는 숯을 사지 않고, 참나무 장작으로 즉석에서 만들어서 참숯을 활용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참나무 숯불 즉석에서 만들기
참나무 시판 숯을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즉석에서 숯불을 만들어서 먹습니다. 식사 30~40분 전 불만 미리 피워두면 간단합니다. 가급적 두툼하게 잘린 참나무 장작을 가져가시고(1개의 참나무 통장작을 4등분 한 것이 적당) 잔불 위에 참나무 1/4 장작들을 얹어서 태워만 주면 끝입니다. 나무가 다 타고 숯이 되면 살짝 툭툭 쳐서 크기를 일정하게 만들어 평평하게 조절해 둔 후 석쇠를 올리면 준비 끝.
가리비. 캠핑에서 고기 만큼 많이 드시지 않는 요리 메뉴지만, 정말 강력추천 캠핑요리입니다. 숯불에 구워먹는 가리비는 정말 달콤합니다. 단맛이 일품입니다. 조리법도 양념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마트에서 신선한 가리비만 구매해 가시고 상하지 않게 아이스박스에 잘 보관하다가 굽기만 하면 끝입니다.
위 사진처럼 처음부터 뚜껑을 열 필요는 없고, 그냥 올려두면 잠시 후에 쩍쩍 벌어집니다. 그때 장갑 낀 손으로 뚜껑만 따고 계속 구워주시면 됩니다. 장갑을 꼭 챙겨가세요. 참고로 일본산 가리비는 후쿠시마 방사능 때문에 가급적 피하시고 국산 가리비를 꼭 사서 구워드시기 바랍니다. 진정 강추하는 캠핑요리 메뉴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캠핑 숯불요리 메뉴, 새우입니다. 사실 새우는 가리비와 순서를 바꿔도 좋습니다. 새우가 좀 더 포만감이 많기 때문에 가리비를 새우 뒤에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젓가락이나 집게로 뒤집는 것보다 저렇게 두툼한 장갑을 하나 준비해서 손으로 굽은 것이 만지는 재미도, 굽는 능률도 높아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새우 머리부분은 떼어두었다가 한번에 모아서 아주 바짝 구우면 바삭하게 새로 거듭나는 최고의 안주가 됩니다. 새우 머리 버리지 마세요. 새우 머리에서 나오는 붉은 피(?)도 바짝 구우면 모두 사라지고 먹기가 훨씬 좋아집니다. 캠핑요리 안주 매니아라면 대부분 알고 계실겁니다.
군밤도 생각보다 많이 활용하시지는 않는 캠핑 요리 메뉴입니다. 위 코스에서 고기-가리비-새우, 그리고 밥과 음료를 곁들여 드셨다면 이제 배가 부른 상태가 됩니다. 이때 잦아든 불에 등판시킬 캠핑요리 메뉴가 바로 군밤입니다. 숯불이 살짝 약해져서 밤을 굽기도 좋은 타이밍이고, 마치 파스타 먹고 후식 빵을 먹듯이 가볍게 스낵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밤을 통째로 구우면 파바박 튀어서 다칠 수가 있으니 꼭 칼집을 내서 구워주셔야 합니다. 생밤에 칼집을 낼 때는 손을 다치지 않도록 꼭 조심하시구요. 아까 고기와 해산물 구울 때 사용했던 석쇠를 저렇게 네모지게 구부려 주면 밤을 굽기 딱 좋은 도구가 됩니다. 밤이 빠지지 않게 요리조리 굴려주면서 잘 구워주면 됩니다.
숯불 캠핑요리 마지막 메뉴는 군고구마입니다. 이제 숯이 다 잦아들었고, 남은 숯불의 열기에 고구마를 올리면 딱 좋습니다. 고구마는 미리 쿠킹호일을 준비하셨다가 호일로 감아서 숯불에 던져둬야 타지 않게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숯에 구운 고구마는 왠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어릴적 시골 할머니댁 아궁이에서 구워먹던 군고구마의 맛 그대로 거든요. 마지막으로 고구마까지 먹었다면 숯 한번으로 이어지는 5가지 숯불 캠핑요리 코스가 마무리됩니다.
어떠셨나요? 숯불 하나로 이어지는 고기-가리비-새우-군밤-군고구마 코스. 여기에 하나 더 한다면 건어물을 피날레로 올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쥐포를 추천합니다. 오징어보다 달달하고 맛있고 술안주로도 그만입니다. 비내섬 캠핑금지가 어서 해제되어 다시 비내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캠핑을 할 날을 기다려봅니다. 모두 LNT(Leave No Trace) 정신으로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게 꼭 마무리 하셨으며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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