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기대감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한국 기업 최초로 직상장 했던 쿠팡. 모두의 희망과는 달리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고전하는 모습인데요. 쿠팡 주식 가격 전망에 대해서 개인적인 예측을 적어보았습니다.
일단 타임라인으로 쿠팡 주식의 흐름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른바 서학개미(미국주식을 사는 개미들)들은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이틀간에 걸쳐 무려 700억원 넘게 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쿠팡 상장 첫 날에 383억원 매수, 다음날 393억원을 매수한 것으로 통계가 집계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때 들어갈 뻔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심리적 흐름 때문이었는데요.
"내가 지금 쿠팡 이용하는 빈도와 가격을 보자. 이제 시작한 쿠팡은 장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상장한 가격이 가장 싸다. 마통에서 빚이라도 조금 끌어다가 지금 쿠팡주식을 사서 존버하는 것이 나에게 먼 후일 큰 부를 줄 것이다."
이런 마음에 저도 거의 매수할 뻔했습니다. 다행이 와이프와의 협상 결렬로 매수를 하지 않았는데요. 지금 계속 하락중인 쿠팡 주식을 보니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쿠팡주식을 다량 매수한 서학개미들의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입니다.
사실 주식의 원리는 단순하지요. 팔려는 사람이 많으면 내려가고,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올라간다.
아쉽게도 많은 서학개미들의 바람과는 달리, 현재 쿠팡에는 매도할 물량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쿠팡 의장 김범석씨는 지난 15일에 클래스A 주식 120만주를 매도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고 하는데요. 3월 15일 가격인 주당 50달러에 매도했다고 치면, 6천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670억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공모가에 비해 급등한 주식 가격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대주주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서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하나의 매도 악재는 바로 보호예수 물량입니다. 3월 18일(목)에 쿠팡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 3,400만주에 해당하는 주식의 보호예수가 풀리게 됩니다. 이는 전체 쿠팡 주식의 2%에 달하는 물량입니다.
이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임직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으로 작년 말 기준 6,570만주 중 3,400만주의 물량이 18일에 매도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일부는 장기보유의 꿈을 가지고 있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쿠팡 직원들이 수익실현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마음이 클 것으로 보여 이 3,400만주에 달하는 물량 중 일부가 시장에 풀릴 때까지 쿠팡의 주식이 쉽게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현재 쿠팡 주가가 고평가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한데요.
최근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는 지마켓+옥션+G9를 모두 합친 매물로 평가액 5조원에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쿠팡의 주가는 현재 100조를 왔다갔다 하는 평가액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쿠팡의 성장세가 대단하긴 하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과연 쿠팡이 지마켓+옥션+G9를 모두 합친 가치의 20배에 해당하는 기업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쿠팡은 상장 이후 급등으로 단숨에 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해 놀라움을 주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유통공룡들의 가격과 비교를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쿠팡(100조) = (신세계 + 이마트 + 롯데쇼핑 + 현대백화점) 총합의 7배 가치
(쿠팡의 현재 가치는 코스피에 상장된 유통기업 65개 모두의 시가총액 합보다 큼)
미국에서 전문가들이 쿠팡의 최초 공모가로 이야기 되었던 금액은 주당 27달러 정도입니다. 어제 종가(3월 17일)를 기준으로 쿠팡의 주당 가격은 43.41달러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쿠팡의 고평가 논란 + 차익실현 스톡옵션 매물의 산재 등으로 아마 당분간은 쿠팡의 주식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저는 쿠팡 로켓배송의 열렬한 이용자 중 한명입니다. 사실 요즘 구매하는 모든 물건은 쿠팡을 통해서 로켓배송을 받고 있거든요. 거의 우리 가정 온라인 주문의 95% 이상은 쿠팡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쿠팡에 투자하려고 마음먹었던 이유도 이러한 쿠팡의 시장 지배력과 성장성을 높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성장하는 한 주가는 우상향하기 때문에 쿠팡의 미래를 좋게 보시는 분들은 쿠팡을 언젠가는 매수하려고 하실 텐데요.
물론 저도 그 중의 한명입니다. 다만 지금은 매도세와 악재가 많기에 당분간은 더 지켜보는 관망의 자세를 취하고, 바닥을 지지하는 모습이 나올 때 들어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위 글은 모두 개인적인 예측이므로, 투자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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