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역대급 예술품 기증을 발표했습니다.
자그만치 국보 미술품이 다수 포함된 리스트는 총 1만천여건, 2만3천여점을 기증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이 미술품을 매각해서 상속세를 낸다는 소문도 돌면서 문화재가 해외로 반출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모두 국내에 기증되었는데요. 대표적 10선을 꼽아보았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은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이었던 이건희-홍라희 부부가 젊은 시절부터 수집해 왔던 국내외의 미술품을 말합니다.
국내 민간기관의 감정 결과 이번에 기증되는 이건희 컬렉션의 감정가는 약 2~3조원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요. 이건희-홍라희 부부처럼 과거 록펠러 재단의 페기-데이비드 컬렉션의 뉴욕 크리스티 경매의 경우 낙찰 총액이 1조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 기증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수량과 금액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이번 기증은 작품에 맞춰 적합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나누어 기증되는 것도 특이한 점인데요. 그만큼 기증에 있어 심사숙고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국립중앙박물관에 국보 인왕제색도 등 2만천여점을 기증하며, 국립현대미술관에는 모네의 작품 등 1,500여점이 기증됩니다.
또한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작가 연고지의 지자체 미술관에 작품이 맞춤 기증됩니다. 가령 이중섭의 작품은 제주도의 이중섭 미술관에 기증되는 것이 그 예시입니다.
아래는 이번 이건희 컬렉션에서 기증되는 작품 중 국내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유명 작품 10개를 꼽아보았습니다.
송대 구양수가 지은 '추성부'를 단원 김홍도가 그림으로 그려낸 산수화 작품입니다. 추성부 전문을 김홍도가 자필로 그림에 글로 옮겨두었습니다. 단원 김홍도가 죽기 바로 전 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마지막 기년작이자 죽음을 앞두고 그린 그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 속의 집안 동그란 창 안에 들어앉은 사람이 구양수입니다.
구양수가 책을 읽다 밖에서 소리가 나자, 동자에게 무슨 소리인지 나가서 살피라 했고, 이에 밖으로 나간 동자는 ‘별과 달이 환히 빛날 뿐 사방에 인적은 없고 소리는 나무 사이에서 납니다’라고 답했다는 장면을 그림으로 상상해 그려낸 작품입니다.
김환기 화백은 평소 "내가 조형미에 눈뜬 것은 도자기에서 비롯됐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로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두었다고 전하는데요. 이 작품이 바로 여인들이 백자 달항아리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당시 전쟁으로 인한 암울함을 드러내기 보다 달항아리를 통해 평화와 행복을 오히려 화폭에 드러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평화로운 색채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인 수련입니다. 모네는 59세의 나이였던 1899년부터 수련을 그리기 시작했다는데요. 남은 20년의 생애 동안 수련이라는 작품에 매달려서 작품활동을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인상주의 화가답게 연못에 뜬 수련의 모습을 빛에 따라 변하는 색채로 그려낸 대표적인 모네의 작품입니다.
박수근의 대표 작품으로 그의 아내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아이를 등에 업고 절구질 하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서 노동의 현장에 있는 여성의 모습을 거친 질감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마치 화강암에다 그려넣은 것 같은 특유의 거친 느낌은 박수근 화백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박수근은 한국인의 서민적 생활상화 정서를 잘 드러낸 화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될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입니다. 우리가 미술책에서 흔히 보단 달리의 특유의 색채감과 조형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을 이제는 순회 전시가 아니라 우리나라 미술관에서 고정적으로 관람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중섭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 <황소>입니다. 꿈틀거리는 것 같이 힘이 넘치는 필치와 화면을 가득 채우는 구성으로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탄압 아래에서 조선의 강인한 민족성을 보여주는 소재로도 자주 인용되곤 하는 소재입니다. '소'라는 노동, 근면, 희생을 상징하는 한국적 향토성 지닌 대상을 화폭에 잘 담아낸 이중섭의 작품입니다.
이건희-홍라희 부부가 30대 나이에 미술품 수집을 시작하며 처음 구매한 작품을 알려진 인왕제색도입니다. 국보216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예술품으로 교과서에도 무조건 등장하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명작입니다.
조선 후기 화가인 겸재 정선이 소나기가 지나간 뒤 비에 젖은 인왕산을 그린 진경산수화로 국민 대부분의 눈에 익숙한 작품일 것입니다.
고려시대 불화로 천개의 손과 손마다 눈이 달려있는 보살의 모습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의 자비력을 상징화한 작품입니다. 고려불화 중 현존 유일하게 알려진 작품일 뿐만 아니라 격조있고 세련된 표현 기법으로 고려불화의 전형적인 특성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꿈과 환상의 작가,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미로의 작품입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존경받는 화가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으며, 야수주의와 입체주의, 초현실주의에서 모두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독보적인 개성의 작품을 만들어낸 화가로도 유명합니다.
런던 소더비 경매, 크리스티 경매 등에서 호안 미로의 작품은 수백억대에 경매되곤 합니다. 푸른별(400억), 여자와 새(354억원) 등 수백억에 달하는 낙찰가를 기록한 바 있어, 이 작품도 가치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인석보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을 사용하여 제일 먼저 나온 한글불교대장경입니다. 월인석보 권 11, 12는 보물 제935호로 지정원 문화재입니다. 조선 전기의 훈민정음 연구와 불교학 연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자료로 꼽히는 책입니다.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합하여 세조 5년에 편찬한 불경언해서로, 쉽게 말해면 한문으로 쓰여있던 불경을 새로 창제한 한글로 풀어서 쓴 책으로 보면 됩니다. 국문학 전공자나 국어 임용 준비생들이 고전 문법을 할 때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주 유명한 책 중 하나입니다.
삼성가는 이번 기증을 통해서 이건희 회장과 선대 이병철 회장부터 이어져 온 문화재와 예술품을 우리 국민들에게 환원하는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가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서 관리하던 미술품과 그림들이 이전될 경우 삼성만큼 잘 유지관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는 만큼, 후속 관리와 유지에도 힘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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