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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기농 귤밭에서 상큼한 감귤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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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생활 2021. 10. 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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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제주도에 가다보면 매번 카페나 박물관 등에 가는 것이 보통의 제주도 여행인데요. 아무래도 제주도의 살아있는 속살을 함께 맛보고 싶어서 체험형 활동을 찾아보다 발견한 제주 감귤따기 체험. 특히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농장이라 더 좋았던 <귤의정원 바령>에서의 감귤체험을 소개합니다. (내돈-내체험 솔직후기)

제주도 유기농 귤밭에서 상큼한 감귤체험 (Feat. 귤의정원 바령)



제주도 감귤체험의 종류

제주도의 감귤체험을 위해 여러 농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우리 가족이 숙박한 곳이 함덕이었기 때문에 조천 근처의 농장을 주로 찾아보았는데요. 네이버 지도를 켜고 여러군데 전화를 돌렸는데 의외로 감귤체험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감귤체험은 1) 농장에서 감귤체험을 진행하는 경우 2) 감귤밭이 있는 카페에서 진행하는 경우 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농장에서는 번거로움 때문인지 귤을 판매만 하고 감귤체험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차례 전화를 돌려 간신히 찾아낸 곳이 바로 <귤의정원 바령>이라는 농장이었습니다.

 

제주도 유기농장 <귤의정원 바령>

정말 잘 찾았다 싶었습니다. 유기농업을 오래 하시다 포기하시려는 부모님을 대신해 제주도로 내려오신 따님이 운영중인 완전 무농약 귤체험 농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함께 하는 체험이라 이런 면이 꽤 안심을 주네요. 사장님 말로는 여기 귤은 그냥 씻지 않고 먹어도 될 정도로 건강하다고 합니다. 벌레를 막기 위해서 농약 대신 제주도 바닷물을 길러와 귤나무에 뿌려 병충해를 막으신다고 하네요.

감귤 체험비는 1인 7천원. 7천원을 내면 귤을 1통 따고 귤밭에서 반나절을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실전 감귤체험 시작!

감귤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하기 쉬운데요. 예전에 딸기체험을 갔을 때는 딸기가 썩지 않게 하느라 아주 엄하게 교육받는 기억이 있는데, 귤 체험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아이들도 쉽게 도전하고 귤을 따볼 수 있었네요.

한반도 모양의 현무암 기석

▲ 한반도 모양을 한 현무암이 멋지게 입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 아직은 초가을이라 푸릇푸릇한 청귤입니다. 초가을에 감귤을 따는 방법은 2가지 인데요. 완전 초록색 청귤을 따서 청귤청을 만들거나, 살짝 노랗게 익은 풋귤을 골라 따서 바로 먹는 방법입니다.

살짝 노란끼가 돌기 시작하는 풋귤의 경우 한겨울의 귤처럼 달지는 않지만 아주 새콤해서 특유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상큼한 것 좋아하시는 분은 풋귤을 따서 바로 먹어도 좋습니다.

저희 가족은 부지런한 스타일이 아니라 청귤 담글 노력을 제외하고 아예 다 먹어버릴 풋귤 위주로 땄습니다.

▲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귤이라 겉은 못생겼습니다. 우둘투둘 거친 모양과 가지각색의 형태. 하지만 그만큼 농약을 치지 않는 깨끗한 자연의 귤이기도 하여 안심이 됩니다. 농약을 친 예쁜 귤들은 주로 농협에서 모두 수매해 간다고 하네요.

▲ 귤밭이 이렇게 아름답고 힐링의 장소일 줄은 여러차례 제주도에 오면서도 미처 몰랐습니다. 아무도 없는 넓은 귤밭을 거니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느낌이었습니다.

 

 

▲ 농장에서 제공하는 전지가위로 귤 끝을 똑! 따주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쉬워서 5살 난 딸도 혼자서 잘 따네요.

 

 

▲ 직접 딴 귤은 그 자리에서 몇 개 먹어도 됩니다. 초록 껍질 속에 의외로 잘 익은 새콤한 귤이 들어있습니다. 먹은 귤껍질은 그냥 귤나무 아래 던져두면 썩어서 거름이 된다고 합니다.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 구조이네요.

▲ 특히나 이 날은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고 하늘은 높은 날씨라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 하늘과 구름과 어우러진 귤밭의 모습. 들국화의 <제주도의 푸른밤> 노래 가사에 나오는 제주도 내려와서 낑깡밭 일구며 사는 삶을 꿈꿔보게 되는 그런 장소입니다.

 

 

▲ 감귤체험 농장을 선택할 때는 잡초 제거여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부 농장에 전화를 돌렸을 때는 아직 잡초제거를 안해서 체험을 할 수 없다는 곳도 있었거든요. 아이들이 주로 체험하는 곳이라 뱀이나 벌레, 진드기 등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잘 관리되는 귤밭에 방문하는 것도 체크해야 할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귤의정원 바령의 본채 건물 제주 돌창고입니다. 사장님 말로는 오래전의 돌창고 그대로로 제주도에서도 이렇게 보존되는 전통적인 돌창고는 흔치 않다고 하시네요. 부모님 세대에서 현무암으로 하나하나 쌓아서 만드신 것이라고 합니다.

 

▲ 수확한 귤은 이 자연적인 레일을 통해서 수작업으로 밀어서 운반한다고 합니다. 귤체험 하시는 분들은 여기에 타서 잠시 귤밭 카트를 타 볼수도 있습니다.

▲ 우리 세 가족이 수확한 올해 처음 맛보는 풋귤입니다. 직접 따서 그런지 애착이 가고 맛도 더 좋아보이는 그런 기분.

▲ 운반 카트에 싣고 이제 귵밭에서의 산책과 피크닉에 나서봅니다.

▲ 주렁주렁 나무마다 가득 열린 귤을 보면 정말 체험형 여행을 잘 왔다 싶더라구요.

 

 

▲ 대표님 말로는 한해 나무에서 엄청나게 귤이 많이 맺힌 경우에는 다음해에 그 나무는 별로 귤이 많이 맺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너무 힘을 썼기 때문에 한해 쉬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묘한 자연의 섭리네요.

▲ 귤밭의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봅니다.

▲ 높은 곳에 올라가면 멀리 제주 바다가 보입니다. 시원한 바람. 귤밭, 바다. 정말 좋은 체험이었다 싶습니다.

 

 

귤의정원 바령의 제주도 전통 돌창고

▲ 체험이 끝나고 돌창고로 돌아옵니다. 돌로 지었는데 생각보다 높이가 굉장히 높습니다. 단층 창고가 2층 건물 높이는 되는 것 같습니다.

▲ 창고 앞에는 실제로 칠 수 있는 피아노도 한 대 놓여 있습니다.

▲ 창고 앞 테이블에 오늘 수확한 귤을 올려 놓고 창고를 둘러봅니다.

▲ 벽이 모두 현무암입니다. 정말 돌로만 쌓아서 만든 말 그대로 돌창고.

▲ 사장님의 아기자기한 솜씨가 돋보이는 아늑한 공간이었습니다.

▲ 창고 옆에는 화장실도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유기농 귤밭에서의 반나절. 정말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손에 꼽는 힐링과 자유의 시간이었습니다. 귤밭 체험 꼭 한번 해보시길 바라며 총평 남겨봅니다.

<제주도 감귤따기 체험 총평>

■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서 제주도 아이와 함께 여행하시는 분은 진심 강추드립니다.

■ 생각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감귤체험 농장이 많지 않아, 여행계획 세우실 때 사전에 미리 연락해보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포기할 뻔 했지만 막판에 간신히 찾았거든요.)

■ 감귤체험은 10월 ~ 1월까지 꽤 길게 진행된다고 하니 겨울에 방문하셔도 해볼 수 있는 체험입니다.

■ 식상한 제주도 대표 관광지에 물리신 분이라면 현지를 체험할 수 있는 감귤체험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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