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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시음기 창태 2004년 금죽산야생원차

보이차 시음기

by 오늘의 생활 2020. 4. 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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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태집단이라고 부르는 창태(창태차창)의 2004년 금죽산야생원차를 마셔보고 시음기를 올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티달빛(구 차나무)에서 수입하며 판매한 것을 구매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여기서 구매를 했고 보관상태는 좋은 편입니다.

 

겉포장지입니다. '금죽산야생원차' 그리고 그 아래 '천가봉'이라고 씌여있습니다. 가운데 초록색 부분은 도장을 찍은 것 같습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약간 울룩불룩 한 것이 도장을 찍어 멋을 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창태차창의 저 한문 글자체가 참 멋스럽습니다. 요즘은 차가 안나오지만 좀 더 좋은 차들을 많이 찍어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장 부분을 확대한 모습입니다.

 

 

 

창태집단의 간략한 역사

 

창태는 2000년 초반 보이차를 접하신 분들이 많이 구매하고 마신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립은 1998년도에 전세회라는 사람이 설립을 했다고 전합니다. 1998년에는 시범운영 후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보이차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창태차창의 대표 작품은 '이창호'라는 제품명의 보이차인데, 이무지역의 차를 모료로 만든 창태집단의 보이차라는 뜻입니다. 저는 초반에 '바둑기사의 이름이 왜 여기 붙었지?'  하고 의아해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창호의 '호'는 과거 전설적인 보이차 회사들에 붙였던 '호'자를 붙은 것이구요. 송빙호, 동흥호, 동경호, 동창호 등 통상 뒤에 號(부르짖을 호)자를 붙이곤 했습니다. 최근 진자호(구 진미호) 등의 호자도 모두 같은 한자입니다.

 

창태의 차 등급 구분과 연도별 품질

 

창태는 보통 4개의 등급으로 이름을 붙여 구분합니다.

 

극품(極品)

진품(珍品)

정품(精品)

정품(正品)

 

위로 갈수록 고급차로 보시면 됩니다. 3번째와 4번째는 발음은 같고 한자가 달라서 한자로 구분하면 됩니다. 창태집단은 보통 2004년까지의 차품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2005년~2006년은 준수한 정도, 2007년부터는 차품이 안좋아집니다. 2007년은 보이차의 폭락기로 유명합니다. 투기 시세에 의해서 2007년은 보이차 가격이 폭등했다가  폭락하게된 년도입니다. 1kg에 600만위안까지 올랐던 차 가격이 순식간에 10만위안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많은 보이차 회사들이 파산을 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창태의 2004년 차품은 좋은 편에 들어갑니다. 이 2004년 창태의 금죽산야생원차 역시 좋은 차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실만한 괜찮은 보이차입니다.

 

2004년 금죽산야생원차를 구분하는 중요한 표시가 위 내비에 들어있습니다.  바로 희미하게 보이는 파란색 도장인데 보이시나요? 2003년에도 생산된 금죽산야생원차는 저 내비의 파란색 도장을 제외하고는 동일하게 제작되어 구분이 어렵습니다. 도장이 있는 것이 2004년 차이고 없는 것은 2003년 혹은 그 이전의 차입니다.

 

벌써 16년의 세월이 흘러 많이 익었습니다. 진한 갈색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죽산야생원차 내비의 사진입니다.

 

창태 2004년 금죽산야생원차 보이차 시음기

 

1포입니다. 특유의 목향과 용각산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다른 차에서는 한번도 맡아보지 못한 향이라, 창태의 이 차를 마실 때만 맡을 수 있는 냄새입니다. 탕색도 제법 진하게 우러납니다.

 

2포입니다. 목향과 시원한 향이 납니다. 맛도 상쾌하고 시원한 맛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용각산을 먹는 듯한 살짝 화하면서 시원한 맛이 납니다. 깔끔하게 잘 익었습니다.

 

3포입니다. 탕색은 계속 이정도를 유지합니다.

 

 

 

 

4포

5포

 

6포

 

금죽산은 현재는 없는 지명입니다. 고죽산을 예전에는 금죽산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진자호 고죽산 등에 쓰이는 그 고죽산이라는 지명입니다. 야생차로 만들어서 그런가 다른 차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시원함과 상쾌함이 있습니다. 많은 보이차를 마셔봤지만 이런 맛을 내는 차는 금죽산야생원차 뿐인 것 같습니다. 이런 고유한 개별성이 좋습니다. 이 차를 마실 때에만 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차를 더 특별하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2편을 사두어서 더 든든합니다. 1편만 사놓은 차는 맛이 있어도 금방 없어져 버릴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맛있다고 자꾸 마시면 나중에 못마시게 될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2편은 왠지 1편보다 3~4배는 더 든든합니다. 혼자서 마신다고 하면 2편이면 평생 익혀가며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매일 같은 차만 마시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보이차 1편만 주구장창 마신다고 했을 때 보통 1회에 4g를 마시니, 357g 1편이면 90일을 연속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매일 마신다고 해도 3달이 걸립니다. 마실 차가 많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만 마셔도 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2편이면 정말로 평생 함께 늙어가며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차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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