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어느 정도일까요?
보이차와 커피의 카페인 함유량을 비교하고 카페인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보이차 관련 도서 티마스터(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에서 발췌한 보이차의 카페인 농도입니다.
(조건 : 95도의 물 500ml에 찻잎 5g을 넣고 4.5분 우렸을 때의 카페인 농도)
(액체 크로마토그래피-UV로 측정한 카페인 함유량)
<보이차 카페인 농도>
▲ 보이생차(1997년) : 23mg
▲ 영명 2006년 보이숙차 : 23mg
▲ 향명 2006년 보이생차 : 22mg
▲ 보이숙차(1995년) : 19mg (아마 곤명 7581 숙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사한 조건의 대조군으로 아래의 대표적인 차들의 카페인 함유량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 말차(녹차를 갈아서 마시는 것) (1.5g을 75도에 30초 우렸을 때) : 126mg
※ 말차는 녹차잎을 통째로 갈아마시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잎차보다 많이 높습니다.
▲ 안계철관음 : 17mg
▲ 육계 : 16mg
▲ 아리산 오룡 : 13mg
▲ 목책철관음 : 12mg
참고로 제가 즐겨마시는 프랜차이즈 커피의 카페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공개 수치 기준)
▲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톨, 355ml 기준) : 150mg
▲ 스타벅스 콜드브루 (톨, 355ml 기준) : 150mg
▲ 이디야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레귤러, 368ml 기준) : 130mg
어떤가요? 확실히 보이차와 기타 차들이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훨씬 적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어림잡아 찻물 500ml 당 22mg 카페인 함량으로 보고, 커피 355ml 당 150mg 함량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찻물 100ml 당 카페인 약 4.4mg
커피 100ml 당 카페인 약 42.3mg
위 수치를 토대로 환산하면 커피가 차류보다 약 9.6배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보이차는 늦은 밤 마셔도 잠 드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는데, 커피는 확실히 잠을 방해하는 강도가 강했습니다. 이렇게 약 10배에 가까운 카페인 농도 차이로 인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보이차 카페인은 커피에 비해 훨씬 낮은 편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수행자의 음료로 녹차를 선택해 왔습니다. 녹차의 카페인이 수행하는 승려의 졸음을 물리치고 집중력을 강화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보이차가 들어오기 전이라 녹차를 많이 마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보이차를 즐겨마시는 스님들도 많아졌습니다. 보이차의 카페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흡수와 대사
카페인은 섭취량의 99% 이상이 소화계통을 통해 흡수됩니다. 그래서 흡수율이 아주 빠르고 반응이 분명합니다. 카페인 섭취 후 30분 후 혈장의 카페인 농도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합니다. 효과가 30분 안에 최고치에 달하는 것입니다. 카페인은 체내에서 축적되지 않으며, 간장 대사를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흥분작용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강력한 흥분제입니다. 섭취시 집중력을 높여주고 대뇌의 사유활동이 빨라지며 기억력이 강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심작용
카페인은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합니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했을 때 심장이 벌렁벌렁한 느낌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뇨작용
커피를 마시면 소변이 금방 나오곤 합니다. 바로 카페인에 강한 이뇨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을 마실 때보다 차를 마실 때 소변량이 1.5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소변 배출을 통해 많은 대사물과 독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카페인은 독을 배출하고 간장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효능
카페인은 체내 지방 연소를 촉진시켜 에너지로 전환하고 체온을 높여 땀을 흘리게 합니다. 따라서 운동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운동 시 지방 연소를 촉진하고 우리몸의 지방 소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헬스 보조제로 사용되는 부스터 계열 제품에는 고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인은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두통, 심작박동 과다 등 급성 중독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6시간 이내에 사라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보이차를 음용할 때 과다하게 단기간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모든 식품이 그렇듯이 말입니다.
<참고문헌>
티마스터-티의 역사, 테루아, 티테이스팅(정승호 저,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보이차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주홍걸 저, 한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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