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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광화당 2008년 이무야채 보이차 시음기

보이차 시음기

by 오늘의 생활 2020. 9. 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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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광화당 2008년 이무야채 보이차 시음기


9월이 되니 마냥 무더울 것 같은 더위가 갑자기 물러나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보이차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간입니다. 한여름 뜨겁고 푹푹 찌는 날씨에는 왠지 모르게 차가 퍼지고 맛이 없다가도, 찬바람이 들기 시작하면 귀신같이 맛있어지는 보이차. 

가을 찬바람이 시작되면 보이차의 맛은 더 치밀해지고 쫀쫀해지고 물질감이 꽉 찬 느낌으로 바뀌곤 합니다. 차가 맛있어지는 계절입니다.

저녁차를 고르다가 진광화당의 2008년 이무야채 생차를 골라봅니다.

진광화당 보이차

진광화당은 진지동 선생이라는 분이 설립한 보이차 차장입니다. 대만과 홍콩 등지에서 유명한 분인데, <심수적칠자세계>, <신생보이연감> 등의 유명한 보이차 책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알아주는 보이차 소장가이기도 하구요.

진지동 선생의 진광화당은 주로 이무지역의 고수차를 중심으로 차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대만에 위치한 회사입니다.

보이차를 마시다보면 일명 인지도 높은 '명인'들이 본인의 차창을 세우고 차를 직접 만드는 일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몇명만 꼽아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 부생반일의 임건 선생

  • 이무순시흥의 장의 선생, 여례진 선생(진미다원)

  • 진광화당의 진지동 선생

등이 대표적인 보이차 명인이며 그들이 직접 개입하여 만드는 보이차들 입니다. 진광화당은 이무야차 시리즈도 있고 제가 마신 이무야채 시리즈로 있습니다.

위 3개의 차창은 모두 명인들이 본인의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수차 중심의 생산에 집중하는 브랜드들입니다.

진광화당 2008년 이무야채 시음기

오랜만에 우려본 진광화당의 2008년 이무야채. 올해의 역대 최고로 긴 장마 속 습도 높은 여름을 지나면서 후발효가 꽤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기존에 맛보았던 맛보다 훨씬 맛이 좋아졌습니다.

▲ 겉포장지입니다. 이무야채라고 쓰여 있습니다. 아무지역의 야생 차밭에서 주로 채엽한 고수차를 중심으로 제작했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좌측 끝에 진지동(陈智同) 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흐려서 유심히 봐야 보이는 부분인데, 우측에는 '진광화당'이라는 브랜드 명이 쓰여 있습니다.

진광화당 출품 이무야채라고 쓰여있는 내비입니다.

이무지역 차의 전형적인 병면으로, 줄기가 많고 검은 잎들이 많습니다. 이무 고수차의 가장 일반적인 병면 모습입니다. 진화는 꽤 진행된 편입니다.

병면 뒷면 모습입니다.

건차를 떼어 우려봅니다.

(1포) 예전에 시음한 기억은 단맛이 별로 없고 약간 밍숭한 느낌의 차였는데, 꽤 많이 변했습니다. 단맛이 정말 많아져서 입 안을 꽉 채우는 단맛이 계속 머무릅니다.

(2포) 중기차로 이미 접어든 느낌이고, 노차에서 나는 약향이나 장향이 아주 살짝 비치는 모습입니다.

(3포) 이무지역 차답게 달달하고 맛있습니다. 지난번 시음과는 딴판으로 맛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4포) 역시 차가 맛있어지는 계절, 가을이 왔음을 보이차를 마시며 느끼게 됩니다. 가을은 정말 보이차 마시기 좋은 계절입니다.

(5포) 예전에는 좀 실망한 차였는데, 역시 보이차는 세월이 약입니다. 어느새 마시기 좋은 차로 변해있네요. 가을, 앞으로 마실 차들의 맛이 더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2008년 진광화당 이무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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