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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손해보는, 보이차 보관법 총정리

보이차 시음기

by 오늘의 생활 2020. 3. 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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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차 보관법 총정리


보이차의 보관. 아주 어려운 것 같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면 의외로 참 쉽습니다. 보이차는 월진월향의 차라고도 합니다. 세월을 기다려 익을수록 더 맛이 풍부해지고 깊어지니까요. 익혀마시는 세월의 차, 보이차의 보관법에 대해서 모두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 피해야 할 환경부터 알아보고, 가장 좋은 보관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보이차 전용 창고를 가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개인의 가정에 보관하는 것을 가정하고 작성하였습니다.




# 보이차 보관 시 절대 피해야 할 장소



1. 냉장고

의외로 냉장고에 보이차를 보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냉장고는 절대 피해야 할 곳입니다. 온갖 반찬, 음식냄새가 가득하기 때문에 차를 보관하면 냄세에 대한 흡수성이 좋은 보이차가 온갖 냄새를 흡수하여 차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립니다. 김치향이 나는 보이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게다가 냉장고는 온도가 너무 낮고 산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보이차 진화(산화)의 조건에 적당하지 못합니다.  


2. 부엌 등 냄새가 나는 장소

위와 동일한 맥락입니다. 고기, 생선 등 각종 냄새가 발생하는 부엌에 차를 보관하면 그 냄새를 차가 흡수해 버립니다. 부엌에 있는 수납장이나 찬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엌 또한 꼭 피해야 할 장소입니다.


3. 베란다, 다용도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때문에, 베란다와 다용도실 등은 여름에는 너무 덥고 습하며, 겨울에는 너무 춥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극심한 온도차 때문에 차를 보관하기에 적당하지 못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기후적 특성으로 여름에는 장마철이 있는데, 이 시기에 베란다와 다용도실은 습도가 너무 높게 올라가서 보이차에 곰팡이가 피기 아주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사광선은 차의 맛과 향을 날려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급적 직사광선을 피해야 합니다. 


- 요약 : 잡냄새와 습기, 직사광선이 있는 곳은 보이차 보관에 부적합

 

 




# 보이차를 보관하면 좋은 장소


1. 서재

위에서 살펴본 잡냄새, 습기, 직사광선이 없는 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서재입니다. 서재에서 음식을 해먹지는 않기 때문에 잡냄새로부터 안전하여, 보통 책이 많아서 습한 환경이 조성되기도 어렵습니다. (종이는 습기를 어느정도 흡수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환기만 자주 시켜준다면, 보이차 보관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한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창문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거실

거실도 마찬가지로 서재와 비슷한 환경이라 두 번째로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주거 환경상 거실은 부엌과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거실에 보관한다면 가급적 부엌의 냄새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 좋습니다.


- 요약: 쉽게 생각해서 사람이 살기에 쾌적한 곳이면 됩니다. 너무 춥거나 덥지 않고, 너무 건조하고나 습하지 않은 곳. 그리고 직사광선이 비추지 않는 곳.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 보이차가 살기도 좋다는 점만 기억하면 됩니다.


# 알아두면 좋은 보이차 보관방법


▲ 편단위 보관상자에 한편씩 담아 라벨링 후 보관하는 모습.

 


1. 기본적인 환경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보이차는 기본적으로 후발효(산소와의 접촉에 의한 자동산화)에 의해 진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너무 밀폐된 곳은 좋지 않습니다. 다만, 장마철에는 외부의 습도가 갑자기 높아지기 때문에. 너무 습한 장마철에는 환기 대신 제습기를 틀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곰팡이가 필 정도의 습도가 지속되는 경우) 


2. 편단위 보이차의 보관

병차 단위의 편단위 보관시에는 일반적으로 종이상자(편박스)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종이가 어느정도 습기를 대신 흡수하는 기능이 있으며, 냄새가 없기 때문에 차의 보관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같은 크기의 종이상자에 라벨링을 하여 보관하면 차곡차곡 정리하여 찾기도 쉬워 편리합니다.


(참고) 편박스 구매처 및 접는방법 (링크)



▲ 357g 보이차 한 편을 상자에 넣은 모습. 


▲ 생산년도, 생산차창, 제품명 등을 적어 라벨링 스티커를 부착하는 개인적인 보관 방식.


3. 산차의 보관

산차(긴압을 하지 않는 모차 상태의 차)의 경우 보관이 병차에 비해 까다로운 편입니다. 부피가 크기 때문에 편단위 보관에 비해 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산차는 보통 자사차통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사차통은 유약을 바른 도자기와는 달리, 유약 없이 흙을 구워 내외부의 공기가 통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후발효(산화과정)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향도 날아가지 않게 어느정도 유지시켜 주어 보이차 산차 보관에 최적화된 도구입니다. (건수자도 차통도 자사차통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추천합니다.) 


▲ 자사차통에 보관중인 숙산차.


4. 생차와 숙차의 구분

보관시에는 생차와 숙차를 구분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차의 숙향이 강하여 생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밀폐된 공간에 숙차와 생차를 함께 보관하면, 생차가 숙차의 강한 향을 흡수하여 생차의 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생차와 숙차는 밀폐된 공간에서 보관하는 것을 피하여야 하며, 개방된 공간일 경우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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